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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당국회담 다음달 11일 개성공단서 개최

<앵커>

남북이 다음 달 11일에 개성공단에서 제1차 남북 당국회담을 갖기로 했습니다. 수석 대표의 격을 놓고선 계속 의견이 엇갈렸는데, 결국 차관급이 맡기로 했습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남북은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12시간 가까운 실무접촉을 계속한 끝에 오늘(27일) 새벽 0시쯤 당국회담 개최에 합의했습니다.

남북은 다음 달 11일 개성공단에서 제1차 당국회담을 갖기로 했으며, 수석대표는 차관급이 맡기로 했습니다.

[정준희/통일부 대변인 : 수석대표를 차관급으로 하자고 제의하였고, 북한도 부상급을 단장으로 하자고 제안하였습니다.]

수석대표를 차관급으로 한 것은 홍용표 통일부장관의 상대로 김양건 대남 담당 비서를 원하는 우리 측과, 조평통 서기국장을 내세우려는 북 측의 의견이 맞서는 상황에서 격 논란을 피해가기 위한 방안으로 보입니다.

당국회담의 의제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현안문제로 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관광 재개, 5·24 대북제재조치 해제 등 남북관계 현안들이 폭넓게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합의를 통해 지난 8월 고위급접촉에 따른 남북 당국회담이 성사되게 됨으로써 남북관계 개선의 전기는 마련됐다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이번 실무접촉에서도 우리 측이 이산가족 문제의 시급성을 강조한 반면, 북 측은 금강산관광 재개를 당면한 문제라고 주장하는 등 이견이 커서 앞으로 열리는 당국회담도 순탄치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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