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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구차 길목마다 함께…마지막 지킨 시민들

<앵커>

눈발이 흩날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 시민들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봤습니다. 특히 상도동 자택 인근의 주민들에겐 우리나라 민주화의 큰 어른을 보내는 아쉬움이 더욱 컸습니다. 

민경호 기자가 시민들의 표정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 전 대통령의 운구차가 모습을 드러내자 길가에 서 있던 시민들은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일제히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 모습을 핸드폰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수은주는 영하로 내려갔고, 온종일 눈발이 오락가락했던 하루였지만, 영구 행렬이 가는 길목 곳곳에는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 가는 길을 보려는 시민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상도동 자택 이웃들의 상실감은 특히 컸습니다.

고인은 생전에 부자 이웃이나 가난한 이웃이나 한결같이 따뜻하게 대해줬다고 이들은 회고했습니다.

[전광례/이웃 : 이 사람은 90살 먹고 장로님(김 前 대통령)은 88살 먹고 그랬어. 마지막까지 보려고 왔다. 적적하지, 서운하지. 너무 서운해요. 하늘이 무너질 것 같았어.]

[이상호/이웃 : 이웃 주민을 떠나서 우리가 존경할 만한 분이시죠. 우리나라의 민주화를 위해서 사생활을 집어 던지시고 군사독재를 종식시키는데 일익을 하셨고.]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평가는 시민들마다 다르겠지만, 이웃들에게 만큼은 늘 존경하고 기댈 수 있는 큰 어른이었습니다.

[조순정/이웃 : 계실 때는 어딘가 모르게 그래도 좀 떨어져 있어도 든든한 그런 것도 있었는데 아무래도 안 계시다고 그러면 허전한 마음이….]

(영상취재 : 신동환·하 륭,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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