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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들썩이며 오열한 차남…마지막 '등원길'

<앵커> 

김 전 대통령의 영결식은 9선 의원으로 고인이 평생을 몸바친 국회 의사당에서 치러졌습니다. 강추위와 궂은 날씨 속에서도 7천여 명이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 등원길에 함께 했습니다.

영결식 모습은 문준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받들어 총!]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떠난 고 김영삼 전 대통령 운구 행렬은 오후 2시, 흩날리는 눈발을 맞으며 국회의사당에 도착했습니다.

유족과 전직 대통령, 5부 요인과 여야 정치인 이렇게 7천 명 가량이 고인을 맞았습니다.

김 전 대통령의 민주화 운동 동지인 김수한 전 국회의장은 추도사를 마치며 끝내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김수한/전 국회의장 : 참으로 참으로 수고 많으셨습니다.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이어진 추모영상에서 대통령 시절 고인이 웃음을 자아내는 말을 하는 장면이 나오자

[학생 (추모영상) : '확실히'를 '학실히'로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거 한 번만 해주세요.]

[김영삼 前 대통령 : 학생 정확하게 들어요. '확실히']

현철 씨는 오히려 감정이 복받친 듯 손수건으로 얼굴을 감싸쥡니다.

현철 씨는 가족들이 모두 돌아선 뒤에도 오랫동안 허리를 굽혀 마지막 인사를 올리고, 자리로 돌아와서는 내내 억눌렀던 슬픔이 터져나오는 듯 어깨를 들썩이며 오열했습니다.

종교의식이 끝난 뒤엔 고인이 생전에 즐겨불렀던 노래가 영결식장에 울려퍼졌습니다.

영하의 강추위와 찬 바람 속에서도 영결식은 1시간 20분 동안 엄수됐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25살 최연소 국회의원으로 시작해 자신의 평생을 바친 국회에 오늘(26일), 영원한 이별을 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박대영,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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