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고난의 길' 뒤로…김영삼 전 대통령 '영면'

<앵커>

오늘(26일) 8시 뉴스는 고 김영삼 전 대통령 국가장 모습 먼저 자세히 전하고, 김 전 대통령이 우리에게 남긴 마지막 교훈이 무엇이었는지도 생각해 보는 집중 보도로 준비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제 파란만장했던 정치 역정을 뒤로하고 국립 현충원에서 영면에 들었습니다.

먼저, 김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상도동 자택에서 마실 가듯 작은 봉우리 하나 건너면 나오는 국립 현충원.

김영삼 전 대통령의 운구 행렬이 정문에 들어섰습니다.

고인의 묘소는 장군 3 묘역 오른쪽 능선.

알을 품은 봉황 형상의 터 왼쪽 날개 끝자리로 300m 떨어진 맞은 편에는 영원한 맞수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잠들어 있습니다.

차남 현철 씨와 유족들이 뒤따르는 가운데 국군 의장대가 고인의 관을 좁은 걸음으로 봉송합니다.

지상에서는 마지막으로 고인의 제단에 꽃과 향을 올려 참배한 뒤 고인의 관을 영면에 들 묘소로 옮깁니다.

입관 이후 관을 감싸왔던 태극기는 고이 접어 유족 대표 현철씨에게 건네집니다.

관을 내리는 하관, 김 전 대통령이 누운 관이 조심조심 내려집니다.

고인의 관 위에 붉은 명정을 덮고 봉황 문양이 새겨진 횡대를 놓은 뒤 고인의 명복을 비는 부활 대망 예배를 드립니다.

[부활 대망 예배 : 개발 독재와 군부 독재가 온 국민의 목을 조를 때 온몸으로 불의와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낸 민주화의 큰 산이셨습니다.]

유족과 일행들은 관 위에 하얀 국화 잎을 흩뿌린 뒤 한 줌 흙을 차례로 덮어 고인에게 이별을 고했습니다.

대한민국 14대 대통령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위해 걸었던 길고 길었던 고난의 길을 끝내고 이제 영원히 잠들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신호식) 

▶ [영상] 하늘에서 본 운구행렬…김영삼 기념 도서관 경유
▶ [영상] 생전 좋아했던 곡…YS에 바치는 '청산에 살어리랏다'
▶ [영상] 빈소에도 안 보였던 장남 김은철, 선글라스 끼고 등장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