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고가 내달 13일 폐쇄…'공원화' 탄력

<앵커>

서울역 고가도로를 공중공원으로 만들겠다는 서울시의 계획이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고가도로의 성격을 지금 차로에서 보행로로 바꿔달라는 서울시의 요청을 어제(25일) 국토교통부가 승인을 했는데요, 서울시는 다음달 13일부터 이 고가도로의 통행을 차단합니다.

김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는 서울역 고가의 폐쇄시점을 당초 예고했던 이달 29일에서 다음 달 13일 0시로 늦춘다고 발표했습니다.

국토교통부가 서울역 고가를 차로에서 보행로로 변경하는 것을 허가함에 따라 우회로와 교통안전시설 등에 관해 경찰과 충분한 협의를 위한 시간을 갖기로 한 겁니다.

그동안 경찰이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받으면 교통안전시설 심의를 처리하겠다고 밝혔던 만큼, 이달 30일로 예정된 경찰 심의도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시는 보고 있습니다.

서울역 고가가 폐쇄되면 퇴계로와 만리재를 오가는 차량은 염천교와 숙대입구 쪽으로 우회하게 되는데, 이 경우 지금보다 6, 7분 정도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이제원/서울시 제2부시장 : (서울역 고가 대체 도로를) 통과하는 교통들이 (점차) 다른 길을 우회 선택하게 되면 그 지체는 상당히 낮아질 걸로 예측이 됩니다.]

설치된 지 45년이 된 서울역 고가는 안전점검에서 최하등급인 d등급을 받아 감사원으로부터 보수보강과 철거계획을 앞당기라는 통보를 받은 상태입니다.

서울역 고가에 공중공원을 만들겠다는 박원순 시장의 계획과 관련해 국토교통부는 고가 대신 우회로를 쓰는 방안만 승인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가장 큰 과제였던 고가 폐쇄가 결정된 만큼 공원화도 탄력을 받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