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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을 장점으로 바꾼 '오다리 소년' 이재성

<앵커>

다리 사이가 심하게 벌어진, 이른바 '오다리'로도 축구를 기가 막히게 잘하는 선수가 있습니다. 올해 축구 대표팀의 최고 스타로 자리 잡은 이재성 선수입니다.

하성룡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다리 사이로 주먹 한 개가 쑥 들어갑니다.

오다리라는 신체 특성은 어린 시절부터 불리함이 많았습니다.

스피드가 떨어졌고 체중이 양쪽 다리 바깥쪽으로 몰려 피로를 쉽게 느꼈습니다.

그런데 공과 씨름하다 보니 유리한 점도 있었습니다.

공을 잘 지키고, 잘 빼앗는 발기술을 갖게 됐습니다.

[이재성/전북 현대 미드필도 : 오다리고 안짱다리이기 때문에 공을 안으로 모으면 상대가 발을 뻗어도 제 안에 있기 때문에 뺏기 힘든 것 같아요.]

여기에 끊임없는 훈련으로 축구 센스와 체력을 키웠습니다.

그리고 프로 2년 차인 올해, 전성시대를 열었습니다.

소속팀 전북의 2년 연속 K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대표팀에도 발탁돼 대선배 이청용을 제치고 주전을 꿰차며 A매치 13경기에서 4골을 넣었습니다.

[최강희/전북 감독 : 32년 K리그 역사에서 저런 선수 흔치 않아요. 팀이 우승했고,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하고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도 땄고요.]  

앞으로 유럽 진출, 월드컵 출전 등 원대한 꿈을 실현하기 위해 이재성은 언제나 초심을 잃지 않을 생각입니다.

항상 옆에 두는 축구 일기에 그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웃으며 공차는 모습, 그 모습이 나다. 다시 시작하는 거다. 힘차게 나가자. 웃는 얼굴로 재밌게.]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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