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통신사 방송 장악 우려"…국회 토론

<앵커>

국내 최대 이동통신사인 SK 텔레콤이 케이블TV 1위 업체인 CJ 헬로비전을 인수 합병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서 국회에서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거대 통신재벌의 방송 장악을 비롯해서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유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SK 텔레콤이 CJ 헬로비전을 인수합병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그 파장을 가늠하는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이동통신 업계 1위 사업자가 케이블TV 1위 사업자를 인수하는 유례없는 대규모 합병에 대한 찬반양론이 제기됐습니다.

인수를 지지하는 쪽에선 기술발전으로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혁신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 반면, 반대 진영은 특정 사업자의 급속한 지배력 강화가 시장의 건전성을 크게 해칠 것을 우려했습니다.

특히 발제를 맡은 상지대 김경환 교수는 거대 통신사의 방송 장악 현실화가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김경환/상지대학교 교수 : 궁극적으로 이런 형태로 가다보면은 결국은 통신사업자가 지배하는 형태로 (방송)전송망들이 이합집산되는 상황이 벌어질 것 같습니다.]

합병 인가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정부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습니다.

[김경만/미래창조과학부 통신경쟁정책과장 : 전반적인 합의가 안된 상태에서 그리고 정책 방향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개별 기업의 독단적인 행위로 갈 것인가 이런 부분들은 상당히 많은 논의가 필요한 대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SK 텔레콤 측은 인수 합병으로 우려되는, 서비스 품질 저하 등 이용자 피해가 현실로 나타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장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