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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꿇고 사죄하고 싶었다"…'용팔이' 조문

<앵커>

빈소에는 정관계 인사들뿐 아니라 김 전 대통령과 다양한 인연을 맺었던 사람들이 다녀갔습니다. 특히 지난 87년 통일 민주당 창당대회 각목 사건의 당사자인 용팔이, 김용남 씨도 빈소를 찾았습니다.

하현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87년 4월,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이 창당을 추진하던 통일민주당 지구당 20여 곳에 각목을 든 폭력배가 난입했습니다.

당시 안기부가 강력한 야당의 출현을 방해하려고 일으킨 이른바 용팔이 사건입니다.

이 사건을 주도했던 용팔이 김용남 씨가 고 김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았습니다.

청부 깡패에서 목사로 변신한 모습이었습니다.

[김용남 목사 (일명 용팔이) : 민주화를 하는데 그걸 제가 가로막았다는 것… 그런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제가 죄송스럽고 미안하고…]

김 씨는 김 전 대통령의 부친 김홍조옹이 별세했을 때도 문상을 갔지만 김 전 대통령을 만나 사과하지는 못했다고 아쉬워했습니다.

[무릎꿇고 제가 그분께 사과드리고 제가 죽을죄를 지었다고 용서해달라고 하지 못했던 것이 마음이 굉장히 아프고요.]

전 국회의원이자 원로 영화배우 강신성일 씨도 빈소를 찾았습니다.

[강신성일 영화배우/前 국회의원 : 남산체육관에서 저와 운동도 같이했었어요. 편히 잠드시기를… 명복을 빕니다.]

김 전 대통령과 직간접적으로 친분이 있었던 뽀빠이 이상용 씨, 쎄시봉 가수 윤형주 씨, 전 메이저리거 박찬호 선수도 빈소를 찾아 조의를 표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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