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 염수 살포기는 기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강설 정보 실시간 공유하고, 제설 특공대도 긴급 출동합니다."
25일 전국 곳곳에 올겨울 첫눈이 내리면서 지방자치단체가 폭설에 대비, 앞다퉈 제설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각 지자체는 지역 특성을 살린 효율적 제설을 위해 온갖 아이디어를 짜내고 기술력을 총동원한다.
상습 폭설 지역인 강원도의 일사불란한 제설 작업은 군사작전을 방불케 한다.
강릉시는 눈이 그칠 때까지 쉼 없이 다양한 제설 작업을 쏟아부어 '제설의 달인'이란 애칭까지 얻었다.
제설 삽날을 이용한 작업과 제설 용액 살포는 기본이다.
도로변 녹지 띠 구간은 친환경 제설용액을 사용하고, 일선 읍·면·동에 트랙터용 제설 삽날을 지원해 자율적 제설 작업을 유도한다.
속초시는 지난겨울 염화칼슘과 함께 바닷물을 도심지와 해안도로 제설제로 활용해 상당한 효과를 봤다.
바닷물을 쓰면 염화칼슘 사용량을 줄여 예산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런 방법으로 지난해 아낀 제설 비용만 8억 원에 달한다.
하지만, 바닷물은 결빙점이 염화칼슘보다 높아 야간이나 추위가 강할 때는 결빙 위험도 있어 신중을 기해 사용해야 한다.
경북 포항시는 4년 전 바닷물을 퍼올려 제설 작업에 이용했으나 염도가 낮고 취수량이 적어 별 효과를 보지 못했다.
춘천시는 제설 차량의 움직임과 작업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실시간 관제시스템을 구축했다.
강원도는 12월부터 내년 3월 10일까지 100일간을 '중점 제설 대책 기간'으로 정해 눈이 오거나 도로가 얼어붙으면 즉시 제설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경기도는 올겨울부터 제설 방식을 고체형 염화칼슘 살포에서 염화칼슘 수용액과 소금 혼합 살포로 바꾸기로 했다.
새 제설 방식은 염화칼슘 수용액과 소금을 혼합한 '습염방식'으로, 수용액이 눈과 반응해 녹는 시간이 짧고, 소량의 고체 소금이 결빙을 막는 효과를 낸다.
염화칼슘 잔여물이 도로에 거의 남지 않아 친환경적이라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고체형 염화칼슘을 도로에 뿌리면 다량이 그대로 남아 가로수를 고사시키는 등 환경오염을 유발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경기도는 주요 도로에 염수를 자동 분사하는 자동염수장치도 설치해 초동 제설작업에 활용한다.
일부 시내 구간에는 도로 밑에 열선을 깔아 눈을 녹이는 첨단 시스템도 운영 중이다.
충북 단양군은 지난여름 가뭄에 대비한 '단비 기동대'를 운영한 경험을 살려 올겨울 '제설 특공대'를 운영키로 했다.
본부 5명과 8개 읍·면 도로 담당자들로 구성된 제설 특공대는 눈이 내리는 날이면 새벽 4시 이전 출근해 상습 결빙 지역을 중심으로 순찰한다.
대원들끼리 SNS로 서로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긴급 제설 작업이 필요한 곳에 관한 정보를 실시간 공유해 신속한 장비 투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대전시는 제설 차량 이동 동선이 표시되는 지도 기반의 제설 포털사이트 운영을 통해 강설 및 제설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릴 계획이다.
가장 남쪽에 있으면서도 폭설이 잦은 제주의 제설 대책도 이채롭다.
서귀포시는 2011년부터 염지하수 제설기를 도입해 제설에 활용하고 있다.
표선면사무소 직원이 개발한 이 제설기는 염분 함량이 2천∼3천㎎/ℓ인 암반대층의 염지하수를 농업용 물탱크에 넣어, 밸브를 열면 중력에 의해 물이 흘러나와 도로에 살포되는 방식이다.
1t짜리 물탱크를 가득 채우면 표선면 시내를 동서남북으로 2차례 왕복할 수 있다.
관내 업체 협조를 얻어 염지하수를 공급받기 때문에 추가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연합뉴스)
SNS로 강설 정보 공유·특공대 가동…이색 제설대책 '봇물'
상습 폭설 강원도, 제설작업 군사작전 방불…바닷물 활용해 예산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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