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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성차별주의자?…오히려 그 반대"

트럼프 부동산회사 女임원 증언…"그는 나의 멘토"

"트럼프가 성차별주의자?…오히려 그 반대"
민감한 성(性) 문제나 여성 관련 사안에도 거침없는 발언을 일삼아 성차별주의자라는 비난을 받았던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실제로는 여성을 옹호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가 대선에 뛰어들기 전 운영하던 회사의 전·현직 여성 임직원들의 말을 빌려 그가 회사 고위직에 여성들을 척척 앉히는 등 오히려 시대를 앞서간 경영자였다는 평가가 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의 부를 상징하는 뉴욕 트럼프타워 건설 현장 책임자였던 바버라 레스는 "트럼프가 '남자는 여자보다 낫다. 하지만 뛰어난 여성 1명은 뛰어난 남성 10명보다 낫다'고 말하곤 했다"고 전했다.

1980년대에 트럼프 밑에서 일한 레스는 "당시 다른 남자들처럼 그도 성차별적 발언과 행동을 했다"면서도 "그는 건설업계에 여자가 거의 없던 시절에 용감하게도 나를 고용했다"고 말했다.

1970년대 중반부터 15년간 트럼프의 회사인 '트럼프 오거나이제이션'에서 일하며 부사장까지 오른 루이스 선샤인은 트럼프가 "소중한 멘토"였다고 말했다.

선샤인은 "여성의 관점에서 볼 때 트럼프는 경이적이었다"며 "나는 그가 내려준 줄을 붙잡고 올라갔고 나를 증명해 보일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현재 '트럼프 호텔 컬렉션'의 인력 부문 부사장인 디어드리 로즌은 "아이들의 축구 경기에 갈 수 있도록 업무 시간을 조정해줬다"고 여성 친화적인 업무 환경을 강조했다.

트럼프 오거나이제이션의 법무 업무를 맡은 질 마틴은 트럼프 덕분에 스스로에 대한 불안감을 지우고 더 성장할 수 있었다고 한다.

마틴은 "소송이 생겼을 때 트럼프는 노련한 남자 변호사를 더 고용할 수도 있었지만 내게 '질, 자네는 잘해낼 거야'라고 말해줬다"며 "나를 밀어붙여 준 것"이라고 감사함을 표했다.

트럼프 밑에서 일했던 사람들은 트럼프가 대체로 성별에 상관없이 똑똑한 사람을 채용하고자 했다고 증언했다고 WP는 전했다.

TV 토론에서 여성 사회자를 비난하고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이나 공화당 칼리 피오리나 등 여성 후보들의 외모를 물고 늘어지는 등 성차별적 언행을 일삼았던 것과 전혀 다른 모습이다.

그러나 사적 영역에서 그에게 고마워하고 높은 평가를 준 직원들도 '정치인 트럼프'에 대해서는 고개를 저었다.

레스는 "트럼프의 정책 또는 그가 말하거나 믿는 것들은 모두 매우 반(反) 여성적"이라며 "힐러리 클린턴을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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