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서 아궁이에 현금을 넣어놓거나, 다른 사람 명의로 미술품을 사서 숨긴 사람들이 잇따라 국세청에 적발됐습니다. 이런 고액 상습체납자 2천2백 명의 명단이 오늘(25일) 공개됐습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한 전원주택에 국세청 조사관들이 들이닥쳤습니다.
억대의 부동산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은 체납자의 가족 명의 집인데, 부뚜막 아궁이 속에 수상한 물건이 들어있습니다.
잠긴 가방을 열쇠로 열어봤더니, 종이로 포장된 현금다발이 가득합니다.
[(사장님 이거 얼마 되는지 아세요?) 4억 정도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니 5억 정도.]
이 아궁이에서 나온 현금은 총 6억 원이었습니다.
또 세금을 내지 않고 폐업을 한 뒤에, 갖고 있던 고미술품 5백 점을 숨겨놨던 골동품 판매업자도 적발됐습니다.
국세청은 올해 3분기까지 이런 식으로 세금을 1억 원 이상 떼먹은 고액체납자들을 추적해서 세금 2조 3천억 원을 징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아직도 세금을 내지 않는 총 2천226명의 명단을 오늘 국세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했습니다.
총 체납액은 3조 7천8백억 원으로 1인당 평균 17억 원꼴입니다.
최고 체납액은 법인은 490억 원, 개인은 276억 원이었습니다.
국세청은 체납자가 숨겨놓은 재산을 신고하는 사람에게는 최고 20억 원까지 포상금을 지급하는 만큼 은닉재산의 소재를 알고 있을 경우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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