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전남 여수 앞바다에서는 주꾸미잡이가 한창입니다. 봄에 많이 나는 주꾸미가 겨울 직전에 잡히는 건 이례적인 일입니다.
KBC 박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수십 척의 낚싯배에서 주꾸미잡이가 한창입니다.
입질이 시작되고 곧바로 어른 손바닥 크기만 한 주꾸미가 꿈틀거리며 올라옵니다.
낚시꾼들은 쉴새 없이 올라오는 주꾸미에 시간 가는 줄도 모릅니다.
[황창민/전남 순천시 : 주꾸미도 많이 잡히고 그다음에 손맛도 좋고요.]
바다 수온이 떨어지지 않으면서 주꾸미가 먼바다로 이동하지 않은 겁니다.
낚시꾼 한 명당 하루 적게는 50마리에서 많게는 150마리까지 잡고 있습니다.
때아닌 주꾸미 어장이 형성되면서 주말이면 전국 각지에서 500명 이상의 낚시꾼들이 여수로 모여들고 있습니다.
특별한 요령이 필요 없이 손쉽게 낚시를 할 수 있어 초보 낚시꾼들에게도 인기 만점입니다.
[이혜경/서울시 노원구 : 올라오는 느낌도 좋고 재미있고요. 누구나 다 할 수 있어요.]
여수 주꾸미는 다른 지역 주꾸미보다 더 쫄깃쫄깃한 맛이 특징입니다.
[허주호/어민 : 자갈밭이나 돌밭 이런 데서 많이 서식하기 때문에 맛이 한결 더하다고….]
찬바람이 불면서 시작된 주꾸미잡이는 올해 말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