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프랑스 파리 테러 이후 미국 대선판의 유동성이 커지면서 여론조사도 크게 출렁이고 있다.
대선의 화두가 경제나 종교, 총기 문제 등에서 안보 이슈로 급속히 이동하면서 유권자들의 표심 역시 변하는 데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미국 퀴니피액대학이 24일(현지시간) 공개한 '대선풍향계' 아이오와 주 여론조사(11월16∼22일·공화당 지지자 600명) 결과에 따르면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이 23%를 얻어 25%를 기록한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그간 4차례의 대선후보 TV토론을 거치면서 크루즈 의원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긴 했지만, 단숨에 20% 대로 치고 올라오며 2위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크루즈 의원의 주요 지지 기반은 당내 강경 성향의 티파티로, 티파티에서 무려 42%의 지지를 보낸 것으로 분석됐다.
크루즈 의원이 쿠바계 이민 가정 출신임에도, 불법 이민자 단속에 강한 목소리를 내는 것은 물론 파리 테러범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지상군 투입, 시리아 난민 수용 거부 등 상대적으로 공화당의 선명한 색깔을 대변한 것이 티파티의 표심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 그간 트럼프의 유력한 경쟁자로 부상했던 신경외과 의사출신 벤 카슨은 18%를 기록해 3위로 밀려났으며 신예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은 13%로 4위에 그쳤다.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4%에 머물러 5%를 얻은 랜드 폴(켄터키) 상원의원에게도 밀려 6위에 랭크됐다.
이 대학의 10월 여론조사에서는 카슨이 28%로 1위를 달렸고 그다음은 트럼프 20%, 루비오 의원 13%, 크루즈 의원 10%, 폴 의원 6%, 부시 전 주지사와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팩커드 CEO 각 5% 등의 순이었다.
카슨은 10월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를 처음으로 앞질렀었다.
두 주자의 9월 여론조사 지지율은 트럼프 27%, 카슨 21%였다.
이런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일각에서는 불확실성이 큰 공화당 대선 경선판이 무한 경쟁 구도로 변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 '아웃사이더'인 트럼프가 당내 1위를 고수하고 있음에도, 주류 진영에서는 트럼프가 아닌 주류 진영의 주자가 결국 후보로 지명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연합뉴스)
크루즈 아이오와 깜짝 2위…유동성커진 미 대선판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