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이 프랑스 정보기관 등의 테러 위험 경고에도 25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아프리카 순방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임을 확인했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24일 보도했다.
바티칸 페데리코 롬바르디 대변인은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이 강력하게 자신의 평화 메시지를 전달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교황의 아프리카 순방 계획이 변동 없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 말했다고 이탈리아 방송인 Rai 뉴스는 전했다.
롬바르디 대변인은 또 바티칸 고위 관리들이 교황에게 방탄용 조끼를 입도록 권했냐는 질문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프리카 방문 기간에 교황의 방탄용 차량이 아닌 흰색 지프를 이용하게 된다"면서 "방탄이 되지 않는 차량에 타면서 방탄조끼를 입는 것은 이상한 일이고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도 없고 믿을 수도 없다"고 말했다.
롬바르디 대변인은 아울러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내분 극복을 위한 대화와 화합을 강조하는 것이 교황의 이번 아프리카 순방의 주요 목적"이라며 "파리 테러가 발생했지만, 아프리카의 폭력사태는 이보다 훨씬 더 오래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23일 케냐와 우간다 국민에게 보낸 영상 메시지를 통해 "평화와 용서, 화해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방문하게 된다"면서 "이번 나의 방문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가슴을 열고 모든 사람의 존귀함을 가르치는 가톨릭 교회의 믿음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5∼27일 케냐, 27∼29일 우간다, 29∼30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중아공)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들 3개 국가는 가톨릭 교회 신자들이 많은 편이지만 내전과 폭력 사태가 난무해 방문 기간에 교황이 공격받을 위험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프랑스 정보기관은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29일 수년 동안 내전에 시달려온 중아공의 수도 방기에서 아프리카를 위한 `자비의 희년' 개막 행사를 할 때 광장에 모인 군중 사이에 있던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들이 공격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 경고를 바티칸에 전달한 바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순방 첫날인 25일 오전 바티칸에서 출발해 같은 날 저녁 첫 방문국인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 도착하며, 약 10만 명의 사람들이 하수시설도 없이 사는 나이로비의 난민촌을 방문할 예정이다.
우간다에서는 교황 바오로 6세가 지난 1964년 아프리카에서 처음으로 성인으로 공포한 22명의 젊은 순교자들을 기념하고, 중아공 수도 방기에서는 이슬람교 사원을 찾아가 이 지역 이슬람교도 대표들을 만나고 난민캠프도 찾을 계획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애초 우간다와 중앙아프리카 공화국만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방문 대상국을 케냐까지 확대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의 11번째 외국방문인 이번 아프리카 순방에 앞서 바오로 6세 교황과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각각 아프리카를 방문했었다.
(연합뉴스)
바티칸 "교황 아프리카 순방 예정대로 진행"(종합)
교황, 25∼30일 케냐·우간다·중앙아프리카공화국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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