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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중도좌파 코스타 사회당대표 신임 총리에 지명

우파 코엘류 정부 불신임 받은 지 2주만에 새 내각

긴축 정책에 반대하는 안토니우 코스타 사회당 대표가 24일(현지시간) 신임 포르투갈 총리로 지명됐다.

아니발 카바코 실바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코스타 대표를 신임 총리로 지명하면서 내각을 구성하라고 요청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사회당을 포함한 좌파 연대가 세력을 규합해 지난 10일 긴축 정책을 추진해 온 페드루 파수스 코엘류 정부를 불신임한 지 2주 만에 새 내각이 들어서게 됐다.

파수스 코엘류 총리가 이끈 중도 우파 사회민주당은 지난달 총선에서 득표율 1위로 유럽에서 2011년 재정위기 바람이 몰아치고서 긴축 정책을 추진한 집권당이 재선에 성공한 첫 사례로 기록됐다.

그러나 과반 의석 확보에는 실패하면서 소수당 정부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다가 불신임을 받으면서 포르투갈 역사상 최단기인 출범 11일 만에 정권을 내놓았다.

중도좌파 사회당과 급진좌파 정당 '좌익 블록', 공산당, 녹색당 등 좌파 연대는 정권을 얻으면 2011년 국제채권단으로부터 780억 유로(약 103조 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는 조건으로 전임 우파 정부가 추진해 온 긴축 정책을 완화하겠다고 밝혀 왔다.

구체적으로 공무원 등의 봉급과 연금 삭감, 증세를 파수스 코엘류 정부 이전으로 되돌리고 축소된 공공 의료 서비스도 회복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식당에 부과되는 세금을 23%에서 13%로 내리고 생산성 향상을 위해 줄인 휴일도 다시 늘리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코스타 총리는 국민이 돈을 쓰면서 소비를 촉진해 경제를 회복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긴축 정책을 완화하면 살아나던 포르투갈 경제가 다시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포르투갈은 파수스 코엘류 정부의 긴축 정책 시행 이후 경제 상황이 크게 나아졌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1.6%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실업률도 2013년 초반 17.5%까지 치솟았으나 현재 12%로 크게 떨어졌다.

2010년 국내총생산(GDP)의 10%를 넘던 재정 적자는 올해 말 유럽연합(EU) 재정 규정인 3%에 근접할 예정이다.

그러나 정부 부채는 EU 규정(GDP의 60% 이내)을 훨씬 뛰어넘는 GDP의 130%로 EU에서 세 번째로 높으며 포르투갈 국채는 여전히 투자부적격(정크) 평가를 받고 있다.

시장의 불안을 의식한 코스타 신임 총리는 "EU 재정 규정 등 국제사회와 약속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코스타 총리는 "전임 정부가 유럽과 관계에서 순종적이었다"고 비판해 긴축 정책을 완화할 여지를 남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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