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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책 표지만 바꿔 출간'…교수 100여명 기소 방침

<앵커>

남이 쓴 책의 겉표지만 바꿔서 자신의 저서인 양 출간하거나 또 묵인한 혐의로 대학교수 200여 명이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재판에 넘겨지는 교수는 100명이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대학교수들이 연구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이른바 '표지 갈이'를 했다는 의혹을 수사해 온 검찰이 다음 달 중순쯤 교수 100명 이상을 기소하기로 했습니다.

'표지 갈이'는 남이 쓴 책 내용은 그대로 둔 채 겉표지만 바꿔 자신이 낸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검찰은 충청권 대학과 서울의 유명 대학 등 50여 개 대학교수 200명가량을 저작권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해 수사해 왔습니다.

교수들은 전공 서적 1권 정도를 표지 갈이 수법으로 출간했는데, 3~4권까지 펴낸 교수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일부 교수들은 표지 갈이 수법으로 출간한 전공 서적을 제자들에게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교수들이 재임용 평가를 앞두고 연구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표지 갈이를 하거나 묵인해 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당 교수들이 벌금 300만 원 이상의 선고를 받으면 재임용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크고, 300만 원 이하 벌금을 받더라도 가짜 책으로 확인되면 연구 성과가 무효가 되는 만큼 대학 교단에서 대거 퇴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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