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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파치 헬기, 고압선 걸려 추락…2명 사망

<앵커>

어제(23일) 저녁 강원도 원주에서 미군 아파치 헬기가 추락해 조종사 2명이 모두 숨졌습니다. 저공비행 훈련을 하던 헬기가 고압선에 부딪치면서 사고가 난 걸로 추정됩니다.

G1 강원민방 최돈희 기자입니다.

<기자>

헬기 한 대가 꼬리와 몸통이 잘려진 채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추락과 동시에 불에 탄 것으로 추정됩니다.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기체에선 하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산산이 부서진 헬기 잔해가 추락 당시의 충격을 짐작케 하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 6시 20분쯤 원주시 부론면 산간도로 한복판에 미군 아파치 헬기가 추락했습니다.

헬기에 타고 있던 조종사와 부조종사 2명 모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한기옥/인근 주민 : 집에서 전기가 들어왔다 나갔다 그랬어요. 쾅쾅하는 소리가 나더라고요. 사고가 났나 해서 뛰어 나왔더니 불이 막 타고 있더라고요.]

헬기는 어제 오후 5시 59분쯤 평택 미군기지에서 이륙해 저공비행 훈련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과 경찰은 인근 고압선이나 철탑과 충돌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고 헬기는 미군2사단 소속 AH-64D 신형 아파치 기종으로, 국내 추락 사고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군 관계자 : 나머지는 그때 설명해드릴게요. 저도 지금 답변을 드릴 수 없습니다.]

헬기 추락 지점은 민가와 불과 500m 떨어진 곳이었지만 민간인 피해는 없었습니다.

군당국은 사고 현장을 통제하고, 미군 조사반과 함께 추가 인명 피해 여부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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