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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테러 감시 대상자 총기 구입 10년간 2천여 건

파리 테러를 계기로 미국에서 테러 경계심이 커지고 있지만, 테러 가담 가능성 때문에 당국의 감시를 받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별다른 제한 없이 총기를 구입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의회 회계감사원(GAO) 보고서를 보면 2004년부터 지난해 사이에 연방수사국(FBI)에서 테러감시 대상자로 지정한 사람들의 총기 구입이 모두 2천43회 이뤄졌다.

전체 구입 시도 건수는 2천233회였고, 따라서 신원조회 같은 총기구입 절차를 거치면서 판매가 거부된 경우의 비율은 불과 9%였다.

GAO는 2011년과 2012년 자료가 FBI의 집계 오류 때문에 일부만 반영됐으며, 실제로 테러감시 대상자에게 총기가 팔린 경우는 조금 더 많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FBI는 알려진 테러행위자나 용의자, 가담 가능성이 큰 사람은 물론 이런 사람들의 가족이나 자주 교류하는 사람들까지도 감시 대상자로 분류하고 있고, 감시 대상자의 수는 약 70만 명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FBI의 감시 대상자 중에는 알카에다나 탈레반, 다른 알려진 테러단체에 소속됐거나 연계된 사람 역시 약 27만 명에 달한다.

미국 의회에서는 2007년부터 테러에 가담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에게 총기를 팔지 못하도록 하자는 법안이 계속 제기돼 왔지만, 아직 의회를 통과하지는 못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런 현상의 이유로 미국총기협회(NRA)를 필두로 하는 총기규제 반대론자들의 강력한 로비와 더불어, FBI가 종종 무고한 사람을 테러감시 대상자로 선정하는 일 같은 제도상의 허점을 함께 지목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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