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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죽에 화염병 던져…도 넘은 '홀리건' 난동

<앵커>

유럽의 과격한 축구팬인 훌리건들이 그리스 프로축구 경기장을 난장판으로 만들었습니다. 운동장에 난입해서 경찰에 화염병까지 던지는 최악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원정팀 선수들이 몸을 풀기 위해 그라운드에 들어서자 관중석에서 폭죽이 날아옵니다.

홈팀의 과격 팬들이 던진 폭죽에 놀란 선수들은 황급히 대기석으로 들어갑니다.

경찰이 수습에 나섰지만 속수무책이었습니다.

과격 팬들은 경기장까지 내려와 경찰에게 화염병을 던지고 소화기를 쏘아댑니다.

경찰도 공포탄을 쏘며 대응에 나섭니다.

[올림피아코스(원정팀)는 물러가라!]

그리스 아테네에서는 홈팀인 파나시나이코스와 원정팀인 올림피아코스 간 라이벌 경기가 예정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홈팀 과격팬, 훌리건의 난입으로 경기는 시작도 해보지 못하고 취소됐습니다.

원정팀 선수 2명이 다쳤고, 경찰 3명도 다쳤습니다.

아테네 당국은 관중 50여 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스 프로축구에서 최대 라이벌로 알려진 이 두 팀 간의 경기는 지난 2월과 4월에도 팬들의 난동 때문에 취소됐습니다.

지난 2007년엔 과격 팬들 간의 충돌로 1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이후 그리스 축구협회는 양팀 경기에 한해 원정팀 팬들의 입장을 금지하고 있지만 도를 넘어선 훌리건들의 난동을 막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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