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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격퇴 '핵심고리' 시리아 사태 싸고 미-러 이견 여전

러시아 여객기 격추와 파리 연쇄 테러의 배후로 알려진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지만 미국과 러시아는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양국은 IS 격퇴전의 핵심고리인 시리아 사태 해결 방안을 두고 서로 다른 견해를 고수하면서 상대방에 대한 비난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는 22일(현지시간) 미국의 무책임한 시리아 정책이 IS가 입지를 강화하는데 일조했다고 비난했다.

메드베데프는 이날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을 방문해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가 시리아에서 IS 공습에 집중해야 한다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논평을 요청받고 이같이 지적했다.

메드베데프는 "IS가 세력을 키우는 데는 미국의 무책임한 정책도 일조했다. 미국과 그 동맹국들은 테러와의 전쟁에 공동의 노력을 집중하는 대신 시리아의 합법적 대통령인 바샤르 알아사드를 상대로 싸움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의 중동 정책은 국가 통합성을 유지할 수 있는 합법적 정부를 지원하는데 초점이 맞춰져야지 상황을 혼란스럽게 하는 쪽으로 추진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메드베데프는 한때 미국이 추진했던 알카에다 지원 정책이 9.11테러라는 대재앙을 낳았다고 꼬집으면서 "이 사건은 테러위협에 대한 대응이 국제사회의 공조를 통해서만 가능하며 대(對)테러전에서 자기편과 상대편을 구분해선 안 된다는 교훈을 줬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이날 동아시아정상회의(EAS)가 열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는 알아사드 대통령의 시리아 정권을 계속 지원할지 아니면 이를 포기하고 IS 격퇴에 집중할지 전략적 결정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 시점에서 관건은 러시아가 우리의 효율적인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전략적 조정을 할지의 여부"라며 "아직은 알 수 없다"고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 9월 30일부터 시리아 내 IS 기지 등을 표적으로 한 공습작전을 벌여오고 있으나 미국 등 서방은 러시아 전투기들이 IS 근거지보다 알아사드 대통령에 맞서 싸우는 온건 반군 진영을 더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다고 비판해 왔다.

러시아는 이같은 서방의 비판을 전형적 반(反)러 선전전이라며 반박하고 있다.

러시아 여객기 테러와 파리 연쇄 테러 사건 이후 IS 격퇴를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나 미국과 러시아는 아직도 대테러전의 핵심 현안인 시리아 사태 해결 방안에서 서로 다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미국은 국민의 신뢰를 잃은 알아사드 정권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고 있는 데 반해 러시아는 알아사드 대통령이 축출되면 시리아가 붕괴해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며 그에 대한 지지 입장을 거두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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