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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묘 이전 갈등…삼촌이 조카들에 엽총 발사

<앵커>

70대 삼촌이 친척들이 보는 앞에서 조카 2명에게 엽총을 발사해 1명이 숨졌습니다. 조상묘를 이장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C 이상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조용한 시골 마을 뒷산에서 총성이 잇따라 울렸습니다.

조상묘에서 지내는 제사, 시제를 지내던 73살 박 모 씨가 조카들을 향해 엽총을 발사한 겁니다.

[목격자 : 총소리가 뭐 한참 오래 걸린 것이 아니라 연발로 '빠방' 소리가 나 가지고 새 잡는 줄 알았어요. 처음엔.]

박 씨는 사흘 전 자신이 한 묘 이장에 조카들이 불만을 갖자 친척들이 보는 앞에서 조카 2명을 조준해 쐈습니다.

56살의 조카가 숨졌고, 69살의 또 다른 조카는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삼촌 박 씨는 혼자서 조상 묘를 이장했는데, 두 조카가 모른 척해 화가 났다고 말했습니다.

[피의자 : 지난 금요일 묘지 이전할 때 그 장손도 거기 동네 왔으면서 길가에 가면서 들여다보지도 않았어요.]

엽총은 경찰에 보관하도록 의무화돼 있지만, 범행에 사용된 엽총은 일련번호도 없는 무등록 총기로 확인됐습니다.

관리대상에서 아예 빠진 겁니다.

지난 80년 총포사에서 선물 받았다는 삼촌 박 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35년 동안 무등록 총기를 사용해 왔다는 얘기가 됩니다.

경찰은 엽총과 탄환 구입경로를 추적하고 있지만, 총기 관리의 허술함이 또다시 드러났습니다.

(영상취재 : 장창건 KBC) 

▶ "조상묘 이전 모른척해?" 삼촌이 조카 엽총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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