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보다도 초미세먼지(PM-2.5)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 들어 전국에 시행된 초미세먼지 경보제의 주의보 발령 횟수를 기준으로 봐서는 그렇습니다.
23일 한국환경공단에서 운영하는 에어코리아(Air Korea) 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 말까지 초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횟수는 부산이 29차례로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산 다음으로 강원이 21회로 많고, 인천(16번), 울산·경남·광주(각 8번), 경기(6번), 서울(5번)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초미세먼지는 지름 2.5㎛ 이하 크기로 폐포까지 깊숙이 침투하기 때문에 지름 10㎛ 이하의 미세 먼지(PM-10)보다 몸에 더 해롭습니다.
정부는 중국발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덮치는 일이 잦아지자 올해 1월 1일부터 초미세먼지 경보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농도가 24시간 이동평균 65㎍/㎥ 이상 지속하거나, 1시간당 평균 120㎍/㎥ 이상 상태로 2시간 지속하면 내려집니다.
경보는 농도가 24시간 이동평균 120㎍/㎥ 이상 지속하거나 1시간당 평균 250㎍/㎥ 이상 상태로 2시간 지속하면 내려집니다.
문제는 중국 대륙에서 가까운 인천, 서울 등 수도권보다 부산과 강원지역 초미세먼지 주의보 발효 횟수가 많다는 데 있습니다.
수치로 봐서는 부산이 중국과 가까운 수도권 지역, 공업도시인 울산보다도 공기 질이 나쁜 것입니다.
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주의보 발효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주의보가 내려진 횟수에 차이가 많이 날 수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부산의 경우 초미세먼지 농도가 24시간 이동평균 65㎍/㎥ 이상 지속하거나, 1시간당 평균 120㎍/㎥ 이상 상태로 2시간 지속하는 두 가지 상황 중 어느 한 쪽을 충족하면 주의보를 내렸으나 다른 자치단체는 이를 엄격히 적용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습니다.
환경부는 현재 두 가지로 된 초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기준을 하나로 통일하기 위해 관련 법을 입법예고해 놓은 상태입니다.
그러나 미세먼지 농도는 공기 흐름과 정체시간 등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부산이 다른 지역에 비해 주의보 발령 횟수가 훨씬 높은 것에 대해 기준의 엄격한 적용 여부를 떠나 더 세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부산은 바람이 없는 경우 산업단지가 많은 서부산권의 공기 질이 좋지 않을 때가 잦고, 해안가를 끼고 있는 서·동·중구·부산진 등 원도심 지역과 연제, 동래구도 앞으로는 황령산, 뒤로는 금정산 등에 막혀 습한 공기가 정체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환경과 자치연구소 민은주 책임연구원은 "단순히 기준의 적용 문제로 넘길 문제가 아니다"며 "선박에 의한 오염 등 부산에서는 오염원이 지역별로 다양하게 있기 때문에 세밀한 원인 규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부산 '초미세먼지 주의보' 발령횟수 전국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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