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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통한 상도동 주민들…조기 달고 고인 추모

<앵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자택이 있는 서울 상도동에는 조기가 내걸렸습니다. 김 전 대통령과 수십 년을 함께 해온 이웃들은 한마음으로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김영삼 전 대통령의 자택이 있는 서울 상도동 거리는 종일 한산했습니다.

이웃들의 집에는 김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조기가 내걸렸습니다.

김 전 대통령이 상도동에서 지낸 지 올해로 47년째.

이웃들은 저마다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추억이 선명합니다.

[이상규/이웃 주민 : 대문 앞에서 수시로 만났죠. 나가실 때 우리 손주 애들보고 얘가 누구더라 그러면 저희 손주입니다. 아기들을 예뻐했어요.]

김 전 대통령이 아침마다 걷던 공원은 동네 명소가 된 지 오랩니다.

[손창수/이웃 주민 : 추우나 더우나 수행원들하고 7시쯤 되면 여기 한 바퀴씩 도세요 이 주위로. 그분은 늘 먼저 인사를 청하십니다. 악수 청하시고. 어디 가냐고.]

상도동 자택은 '상도동계'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한국 정치사의 상징적인 장소였습니다.

김 전 대통령이 1980년대 가택연금을 당한 곳도, 23일의 단식 투쟁을 벌인 곳도 상도동 자택이었습니다.

오랜 이웃이자 한국 정치계의 거목이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를 상도동 주민도 한마음으로 애도했습니다.

[신은옥·정두심/이웃 주민 : '대통령 사는 곳에 사는구나, 너 좋겠다' 이러고 그래서 자부심을 가지고 살았거든요. 근데 이제 하늘나라로 가셔서.]

[고영란/이웃 주민 : 안 좋지요. 멍하더라고. 아저씨 같은 그런 분이다 보니까 좀 마음이 그렇대요. 아, 하는 생각이 오래 머물더라고요.]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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