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65년 세월 함께…손명순 여사 침묵으로 슬픔

<앵커>

부인 손명순 여사는 침묵으로 슬픔을 표현했습니다. 야당 정치인의 아내로 시작해 14대 대통령 영부인까지, 지난 65년을 함께 한 반려자는 그렇게 남편을 떠나보냈습니다.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는 오늘(22일) 오전 자택을 출발해 빈소에 도착했습니다.

고령에다 큰 충격 탓인지 휠체어를 타고 장례식장에 입장했습니다.

손 여사는 옆에서 부축을 받으며 영전에 헌화하면서 침묵으로 슬픔을 대신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의 임종 당시 손 여사는 자택에 머무르고 있어서 임종을 지켜보지는 못했습니다.

차남인 현철 씨는 손 여사의 충격이 클까 봐 서거 소식을 아침에야 전했다고 말했습니다.

[김현철/김영삼 前 대통령 차남 : 너무 빠르게 패혈증으로 발전되는 바람에 손을 쓸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었습니다.]

현철 씨는 김 전 대통령이 서거전 편안하게 가족들하고 마지막 인사를 했다고 전했습니다.

손 여사는 이화여대 3학년에 재학 중이던 지난 1951년, 동갑내기로 서울대 철학과 3학년이던 김영삼 전 대통령과 결혼해 65년을 반려자로 살아왔습니다.

오랜 세월 야당 정치인의 아내로, 또 14대 대통령 영부인으로 일생의 고락을 함께해온 손여사와의 결혼에 대해 생전에 김 전 대통령은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 중 하나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김영삼 前 대통령/지난 2011년 회혼식 : (가장 잘한 일 중 하나는) 60년 전 손명순 여사를 제 아내로 맞이한 일입니다. 저의 아내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그동안 참으로 고마웠소, 사랑하오. 이 두 마디 뿐 입니다.] 

▶ 김영삼 전 대통령 22일 새벽 서거…향년 88세
▶ 반복된 입·퇴원…"사인은 패혈증·급성심부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