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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첫 압수수색…"공안정국 조성용" 반발

<앵커>

경찰이 지난 주말 대규모 집회를 주도한 민주노총 등 8개 단체를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민주노총 본부 압수수색은 이번이 처음인데, 민노총은 공안정국을 조성하겠다는 의도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보도에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의 압수수색은 아침 7시 반부터 서울 정동의 민주노총 본부와 금속노조 등 8개 단체, 12곳에서 동시에 진행됐습니다.

경찰은 6시간 가량의 압수수색에서 손도끼와 망치, 밧줄 등 무기로 사용할 수 있는 물품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집회 당일 밧줄과 철제사다리, 쇠파이프 등이 민노총 본부에서 시위현장으로 운반된 것도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압수수색에는 경찰관 690명 외에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1천 8백여 명의 의경이 동원됐습니다.

압수수색 범위를 놓고 민노총 측과 실랑이가 있었지만, 우려했던 큰 충돌은 없었습니다.

경찰이 민주노총 본부를 압수수색한 것은 이 단체가 설립된 지난 1995년 이후 처음입니다.

민주노총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압수수색을 경찰의 과잉진압 비판에 대한 국면전환용이자 공안정국 조성용이라고 규정하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최종진/민주노총 수석 부위원장 : 살인 진압으로 농민이 사경을 헤매는데도 불구하고 사과는커녕 오히려 사실을 왜곡하는 파렴치한 정권이 이제 민주노총을 탄압하고.]

특히,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제 등 이번 민중 총궐기 집회와 무관한 사안까지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한 것은 비판적 사회운동을 말살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조창현·신동환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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