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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에 위기 느낀 알카에다?…테러 경쟁 본격화

<앵커>

인구의 90%가 이슬람교도인 말리에선 2012년 군사 쿠데타 이후에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의 테러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특히 정부군을 지원하고 있는 프랑스에 대한 반감도 극에 달해있습니다. 파리 테러에 이은 말리 테러로 서방을 향한 이슬람 무장단체들의 테러 경쟁이 벌어지는 건 아닌지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카이로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아프리카 북서부에서 잔인한 행각을 일삼는 이슬람 무장세력 알무라비툰이 이번 호텔 습격을 자신의 범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알카에다 북아프리카 지부와 공조해 이슬람 예언자를 조롱한 서방에 복수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알무라비툰의 지도자 벨모크타르는 습격과 인질극 전문가입니다.

2013년 알제리 천연가스 공장에서도 인질극을 벌여 외국인 37명의 생명을 앗아간 장본인입니다.

잇단 사망설에 불구하고 지난 8월 유엔 직원 등 9명이 숨진 말리 중부의 호텔 습격 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사건은 IS에게 추종 세력을 빼앗기며 텃밭을 잃어가는 알카에다가 위기의식에서 저질렀다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보름 만에 3건의 대형테러가 잇따르면서 세력 다툼에 나선 IS와 알카에다의 테러 경쟁이 한층 가속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집니다.

[버락 오바마/美 대통령 : 미국과 동맹국은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는 테러조직에 굳건히 맞설 겁니다. 테러망을 분쇄할 것이고 살인마들에게 피난처를 허용하지 않겠습니다.]

프랑스가 말리 내전에 군사 개입하는 점도 이번 테러의 배경 중 하나로 분석됩니다.

유럽의 옛 아프리카 식민지를 중심으로 추가 테러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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