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말리 인질극 12시간 만에 종료…민간인 27명 '참변'

<앵커>

서아프리카 말리에서 일어난 인질극이 12시간 만에 종료됐습니다. 파리 테러 이후 일주일 만에 일어난 이번 인질극으로 적어도 27명의 민간인이 또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는 자신들이 저지른 테러라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카이로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무장 군인의 경호 속에 인질들이 계단을 통해 줄줄이 호텔을 빠져나옵니다.

현지시간 어제(20일) 오전 7시 말리 수도 바마코의 외교관 단지에 있는 래디슨 블루 호텔이 무장 괴한의 습격을 받았습니다.

외교 번호판이 달린 차량을 탄 괴한들이 총기를 난사하며 호텔을 점거했습니다.

이어 프랑스와 인도, 중국인 등 투숙객과 직원 170명을 억류하고 인질극을 벌였습니다.

[호텔 인질 : 괴한들이 닥치는대로 총을 쐈습니다. 직원을 쏘고서는 '신은 위대하다'고 외쳤습니다.]

인질극은 말리와 미국, 프랑스 군이 합동 작전에 나서 2명의 무장 괴한을 사살하면서 12시간에 종료됐습니다.

호텔 로비와 2층에서 최소 27구의 시신이 발견됐는데 프랑스인과 벨기에인 1명씩과 말리인 2명의 사망만 확인된 상태입니다.

[살리프 트라오레/말리 보안장관 : 희생자가 적지 않다는 걸 압니다. 먼저 호텔을 수색한 뒤에야 정확한 사망자 수를 알려드릴 수 있습니다.]

사건 직후 알카에다 연계조직으로 아프리카 북서부에서 활동하는 알무라비툰이 범행을 자처했습니다.

이 조직을 이끄는 벨모크타르는 2013년 37명의 외국인이 숨진 알제리 가스공장 인질극의 주범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