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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우려로 로마 호텔 예약 취소 급증

프랑스 파리에서 연쇄 테러가 발생하고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바티칸 등 유명한 장소에서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정보를 제공함에 따라 이탈리아 로마 호텔들의 예약 취소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탈리아 수도 로마를 주도로 하는 이탈리아 라치오 주(州) 호텔 협회 로베르토 네치 회장은 수도권에 있는 호텔들의 예약 취소가 파리 테러 발생 이후 평균 이상으로 높아지고 있다면서 주로 외국인이 예약 취소를 하고 있고 사람들이 겁을 먹은 상태라고 밝혔다고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전했다.

그는 또 "만일 전쟁과 같은 현재의 상태가 계속되면 로마 가톨릭 교회의 `자비의 희년'에 참석하려던 사람들도 예약을 취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현재 상황에 대해 모두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초 `자비의 희년'이 시작되는 다음달 8일에는 수백만 명의 순례자들이 로마를 찾을 것으로 이탈리아 관광업계는 예상했었다.

수도권 레스토랑의 저녁 예약도 많이 취소되고 있다.

라치오 주 요리사협회 알레산드로 시르치엘로 회장은 "많은 레스토랑 특히 시내 중심부에 있는 레스토랑에 저녁식사 예약이 많이 취소되고 있다"면서 "예약 취소는 주로 외국인들이어서 덩달아 대형 호텔들도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로마 나보나 광장 주변에서 순찰 임무 중인 한 경찰은 "파리 테러 발생 이후 특히 지난 18일 FBI의 경고가 나온 다음부터 사람들로 북적이던 로마 중심지 도로들이 평상시보다 조용하고 분위기도 가라앉은 상태"라며 "경찰이 항상 경비를 서는 만큼 사람들이 평소에 하던 대로 생활을 계속 해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온라인 매체인 더 로컬은 전했다.

과거 9·11 테러 당시 미국 뉴욕에서 세계무역센터가 붕괴하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는 한 미국인 부부는 "예정대로 로마 여행을 할 것인지 잠시 망설였으나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면서 "우리의 삶을 계속 진행해야지 그들(테러리스트)이 승리하도록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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