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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전자 변형 연어' 판매 첫 승인…논란 여전

<앵커>

옥수수, 콩, 감자. 우리나라에서도 허용된 대표적인 GMO, 즉 유전자 변형 작물들입니다. 질병에 강하고 수확량이 많도록 유전자에 새로운 성질을 부여하는 방식이죠. 안전하다고 판단하니까 허용했겠지만, 그래도 논란은 여전합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식품 의약국이 동물 가운데서 처음으로 유전자 변형 연어의 식용 판매를 승인했습니다.

워싱턴 이성철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캐나다의 생명공학 회사 양식장에서 자라고 있는 유전자 변형 연어들입니다.

크기가 커 왕 연어로 불리는 '태평양 치누크 연어'에서 성장 호르몬 유전자를, '오션 파웃'이라는 물고기에서 유전자 스위치를 추출한 뒤, 이 둘을 대서양 연어의 난자에 주입했습니다.

3가지 물고기를 결합해 만들어 성장 호르몬 유전자가 연중 활성화되고 성장 속도는 2배 빨라졌습니다.

FDA는 이 연어가 인체에 안전하고 생식기능을 제거해 생태계에 해가 없다며 미국에서 식품으로 판매할 수 있다고 승인했습니다.

미국 내 양식은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소비자 보건 단체들은 유전자가 변형된 동물성 식품의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를 승인해준 FDA를 상대로 소송을 내기로 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유전자 변형 식품 표시가 의무화되지 않아 이를 모르고 섭취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제이디 헨슨/미 식품안전센터, 민간단체 : 한국으로 수출될 경우 미국산이라고 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캐나다에서 연어 알을 키운 뒤 파나마로 보내 양식하기 때문입니다.]

유전자 변형 물고기의 판매가 허용됨에 따라 유전자 조작 닭이나 돼지 등의 판매 길도 열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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