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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간의 침묵 깬 北…남북, 26일 실무접촉 합의

<앵커>

남북이 오는 26일 판문점에서 당국회담 실무접촉을 갖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우리 측 회담 제안에 묵묵부답이었던 북한이 두 달 만에 화답한 겁니다.

안정식 북한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부가 지난 9월 말부터 당국회담 예비접촉을 제안해 온 지 2달 만에 북한이 화답했습니다.

오는 26일 판문점에서 실무접촉을 갖자고 제안했습니다.

[조선중앙 TV : 북남 당국회담을 위한 실무접촉을 11월 26일 판문점 우리 측 지역 통일각에서 진행할 것을 제안하는 통지문을 남조선 통일부에 보냈습니다.]

정부는 북한의 제안을 즉각 수용했습니다.

[정준희/통일부 대변인 : 우리 측은 이에 동의한다고 통보하였습니다. 이번 접촉에서는 당국회담 개최에 따르는 제반 실무 문제를 협의할 예정입니다.]

일단 남북 당국회담을 통해 남북 관계 개선의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습니다.

먼저, 회담의 격을 놓고 진통이 예상됩니다.

정부는 그동안 홍용표 통일부 장관의 전통문을 김양건 대남담당 비서 앞으로 보내 홍용표-김양건 회담을 염두에 둬 왔습니다.

반면 북한은 오늘(20일) 조평통 서기국의 통지문을 통일부 앞으로 보내 조평통과 통일부 간 회담을 시사했습니다.

회담 의제도 우리 측은 이산가족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반면, 북한은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을 제기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실무접촉을 본회담으로 발전시켜 대화의 동력을 이어갈 수 있느냐가 첫 번째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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