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인권 결의안' 압도적 채택…압박 더 거세질 듯

<앵커>

유엔의 새 북한 인권결의안이 압도적인 지지 속에 채택돼 유엔총회 본회의에 상정됐습니다. 북한 인권 상황 국제 형사재판소에 회부하도록 권고하는 내용이 2년 연속 포함됐습니다.

뉴욕 박진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한층 커진 상황에서 유럽연합이 작성한 새 결의안은 압도적 지지를 받았습니다.

[오마르 힐레일 의장 : 찬성 112표, 반대 19표, 기권 50표로 결의안은 채택됐습니다.]

결의안은 지난해에 이어 다시 북한 인권상황을 ICC, 국제형사재판소에 회부하도록 유엔 안보리에 권고했습니다.

특히, ICC 회부권한을 가진 유엔 안보리가 북한 상황에 대한 지속적 관심을 갖도록 촉구하는 문안이 새로 포함됐습니다.

북한 노동자들의 인권을 위한 국제노동기구 가입도 촉구했습니다.

[오준/유엔 한국대표부 대사 : 정치범 수용소의 즉각적 폐쇄와 정치범들의 무조건적인 석방을 촉구한 점, 남북한 관계 개선을 위한 유엔 사무총장의 역할을 주목한다고 한 점, 이런 것들이 추가되거나 강화된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북한 대표는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최명남/북한 외무성 부국장 : 정치적 대립과 미국의 음모, 대북 적대정책의 산물입니다.]

중국, 시리아, 러시아, 쿠바, 이란 등도 반대표를 행사했습니다.

다음 달 중순에 열릴 유엔총회 본회의에서도 통과가 확실시됩니다.

특히 다음 달 12월부터는 미국이 유엔 안보리 의장국을 맡게 돼 있어서 강제력을 갖춘 안보리 차원의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압박이 한층 더 거세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