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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 폭탄'으로 여객기 폭발…어떻게 반입했나?

<앵커>

IS가 지난달 말 러시아 여객기 추락시키는 데 사용했다는 이른바 '캔폭탄'을 공개했습니다. 미리 설치해 놓은 것이 아니라 테러범이 분해해서 갖고 들어가 다시 조립한 뒤에 자폭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유병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31일 오전 5시 51분, 이집트의 샤름 엘 셰이크 공항을 이륙한 러시아 여객기는 출발한 지 20분이 지난 6시 11분, 시나이 반도 10km 상공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갑자기 공중폭발하면서 추락해 탑승객 224명이 모두 숨졌습니다.

자신들이 여객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해온 IS는 여객기 폭발에 사용한 캔 폭탄을 공개했습니다.

330㎖ 탄산음료 캔 폭탄과 함께 뇌관, 기폭장치로 구성된 폭발물입니다.

폭탄 테러라는 러시아의 공식 발표와 일치합니다.

IS의 폭탄은 폭발력이 약하지만, 기체의 가장 약한 부분인 뒷좌석 아래서 폭발해 치명적 타격을 가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문가들은 자살 폭탄 테러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검색대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폭파 장치들을 분해해 각각 따로 짐에 싣고 탑승한 뒤, 다시 조립해야 하고, 기폭장치가 타이머가 없는 스위치 형태여서 직접 폭탄을 터트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앤서니 메이/미국 폭발물 전문가 : IS의 폭발물이 완전히 조립된 상태에서는 공항 보안 시스템을 통과할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IS는 원래 미국 주도 국제동맹군 국가의 항공기를 노렸지만, 이집트 샤름 엘세이크 공항의 허술한 보안상태를 알아낸 뒤, 러시아 여객기로 목표물을 바꿨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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