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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몸도 마음도 '짱'인 소방관들, 고맙습니다

화마와 맞서 시민의 생명을 구하는 소방관들. 그들이 화상환자들 치료비 지원을 위해 기꺼이 두꺼운 방화복을 벗었습니다. 지난 6월에 열린 서울시 몸짱 소방관 선발대회에서 선발된 소방관 14명이 '2016년 몸짱 소방관 달력'을 제작하기 위해서입니다.

지난해 처음 시작한 몸짱 소방관 달력은 당초 1,000부를 제작하기로 했다가 추가로 1,500부를 더 제작할 만큼 인기가 높았는데, 올해는 달력 발행 사흘도 안돼 6,000부 가까이 예약이 끝나는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몸짱 소방관 가운데 3분이 바쁜 일상을 끝내고, 늦은 시간 SBS 스튜디오를 찾아 주셨습니다. 근육질의 몸매에 잘 생긴 얼굴까지...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이들은 마음까지 멋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은 지난 17일 SBS 나이트라인 초대석 인터뷰 내용입니다.

Q : 몸은 당연히 좋으신데 이렇게 얼굴까지 다들 잘생기셨어요.
 

먼저 장인덕 대장님 어떻게 이런 이벤트를 기획하게 됐습니까?

 - 장인덕 대장 : 화상으로 큰 고통을 받고 있으면서 가정 형편이 넉넉치 않아 치료를 못 받고 있는 저소득층 환자들에게 저 달력 수익금을 지원해서 그러한 분들에게 꿈과 희망을 드리고자 달력 제작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Q : 평소에도 시민들을 위해서 참 많이 봉사하고 계신데, 좋은 일까지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 반장님, 달력이 (나온 지) 3일 됐는데 6천 부 이상 예매가 될 정도로 인기가 많은데, 달력 모델을 하고 나서 주위에 달라진 게 있습니까? 어떻습니까?

 - 이우근 반장 : 일단은 달력이 이렇게 많이 (팔릴 것은) 전혀 예상치 못한 거였구요. 이런 소식이 제 주변 사람들에게 전해지면서 반응이 되게 폭발적이었죠.

Q : 몸짱 소방관 선발대회 경쟁률은 좀 셌어요? 어땠나요?

 - 고동우 반장 : 각 소방서마다 한 명씩 대표로 출전해서요, 거기서 23명이 경합을 벌이는 그런 자리였고요. 거기서 운이 좋게 3등을 해서 이번 화보 촬영에 임하게 됐습니다.

Q : 이우근 반장은 어떻게 몸짱 선발대회에 나가게 되셨나요?

 - 이우근 반장 : 평소에 운동을 좋아했고 특히 이런 웨이트 트레이닝을 주로 했었는데 이런 좋은 취지의 행사가 있다고 해서 제가 평소 즐겨 하던 운동이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적극적으로 나서게 됐습니다.

Q : 고동우 반장은 소방관이 된 어떤 계기가 있습니까?

 - 고동우 반장 : 저는 간단합니다. 어릴 때부터 사이렌 소리가 들리고 소방사가 지나가면 항상 왠지 모르는 그런 설렘과 동시에 약간의 긴장감이 (느껴졌었고요). 지금도 똑같습니다. (그래서) 소방관이 되어야겠다, 라고 생각을 했고 지금 이렇게까지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 장 대장님은 어떻게 소방관이 되셨습니까?

 - 장인덕 대장 : 성수대교가 붕괴됐는데, (네, 그렇죠. 벌써 20년이 됐어요. 벌써) 그 당시 제가 군 시절이었는데 그때 군인 신분으로 팀을 결성해서 성수대교 붕괴 현장에 구조 활동을 나간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때 주황색의 구조대원들을 처음 목격했는데 너무 멋있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군대 제대 후에 반드시 소방관이 되겠다, 구조대원이 되어야겠다' 그런 목표가 생겼었습니다.

Q : 이우근 반장도 구급 활동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 이우근 반장 : 밤낮이 뒤바뀌면서 일을 하다 보니까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조금 힘든 거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 일을 하면서 후회한 적은 단 한 번도 없고요, 내가 조금 힘들어도 도움을 필요로 하는 그런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힘든 것도 느끼지 못하고 있고 후회도 않고 있습니다.

Q : 고동우 반장은 활동하면서 기억에 남거나 뿌듯했던 순간 등 기억 나는 게 있습니까?

 - 고동우 반장 : 저는 구급대원으로 활동을 하다 보니까 현장에서 심장이 멎거나 하는 환자들을 병원까지 이송을 해주는데 전기 배선 공사를 하다가 심정지가 왔던 분이었어요. 현장에서 당연히 맥박과 호흡이 돌아온 상태였고 병원까지 이송을 해주고 나서 들어와서 정리를 하고 있는데 그 환자 분이 직접 5시간 뒤에 전화를 하셨더라고요.

4분 안이라는 골든타임이 있는데 그 골든타임을 끝까지 지켰고, 뇌 손상이나 아니면 장기의 손상 같은 것은 다행이 없었다면서 정말 감사하다고, 나중에 꼭 한 번 찾아아오겠다고 약속을 하고 전화를 끊으셨어요. 그때가 참 뿌듯하고 (피로감도 싹 가셨겠어요.) 네, 정말 가슴이 벅찼습니다.

Q : 저희들이 여러분의 노고에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끝으로 우리 시청자들,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 있으면 한 마디 해주시죠.

 - 장인덕 대장 : 시민 여러분, 지금도 일선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소방대원들에게 많은 관심과 배려, 격려의 박수를 많이 보내주시고요, 저희 소방대원들도 항상 시민 여러분들 곁에서 여러분들의 모든 재난들을 책임지도록 노력하고 더욱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 [나이트라인 - 배재학의 0시 인터뷰] 화상환자 위해 달력 모델 된 몸짱 소방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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