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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테러 "행복하게 사는 게 복수"…전세계 울린 희생자와 유족들

파리 테러 "행복하게 사는 게 복수"…전세계 울린 희생자와 유족들
도심 한복판에서 129명의 목숨을 앗아간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테러 이후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계속 드러나고 있다.

17일 영국 일간 미러 등에 따르면 테러로 아내를 잃은 프랑스 라디오방송 프랑스블뤼의 언론인 앙투안 레리는 테러범들을 향해 "나의 증오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의연하게 꾸짖어 세계인들의 마음을 울렸다.

그는 페이스북에 테러리스트들에게 보내는 글을 올려 "나와 남은 아들은 결코 테러리스트의 공포에 살지 않을 것"이라며 "당신은 금요일 저녁 나의 사랑하는 아내의 삶을 앗아갔지만, 결코 나의 증오는 얻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당신이 누군지도 모르고 알 수도 없지만, 당신은 죽은 영혼"이라며 "증오를 줌으로써 만족감을 주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7개월 된 아들은 평소 그랬듯이 과자를 먹고 놀 것"이라며 "일상으로 돌아가 자유롭고 행복하게 삶으로써 너를 모욕할 것"이라고도 썼다.

AP통신도 이번 테러로 사랑하는 아기만 남겨둔 채 함께 숨을 거둔 루마니아인 부부, 공부를 마치려 프랑스로 유학 온 모로코인 등 자신만의 삶과 꿈을 땅에 묻게 된 희생자들의 사연을 하나씩 전했다.

치프리안 칼시우와 라크라미오라 폽 부부는 더 좋은 직업을 찾고자 고향을 떠나 프랑스로 건너왔다가 변을 당했다.

그들에게는 18개월 아들이 있었지만 사고 당시 동행하지 않아 아들은 무사할 수 있었다.

칼시우의 사촌은 "이들 부부는 어떤 음식점에 갈지 고민했고 250m 떨어진 다른 식당에 가려고도 했다"며 "부부가 아들을 데려가지 않은 것이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모로코 출신 무함마드 아민(29)은 대학 공부를 마치려 프랑스로 건너와 일과 공부를 병행하던 젊은이였다.

그는 식당에서 아내와 함께 저녁을 먹다가 테러범들의 총격을 당했다.

아민은 숨졌고 아내 마야 네메타는 총 3발을 맞아 위중한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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