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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 덜고, 뜻 맞는 이웃까지…집 짓는 공동체

<앵커>

내 집은 마련하고 싶은데, 틀에 박힌 아파트는 싫고 또 단독 주택은 부담된다는 분들 계실 겁니다. 경제적 부담도 덜고, 뜻이 맞는 이웃까지 만들 수 있는 이런 집은 어떨까요.

조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산 아래 4층 건물, 우리나라 첫 협동조합 주택의 여덟 집은 집집마다 구조가 전혀 다릅니다.

8가구 집주인 각각의 뜻대로 설계됐기 때문입니다.

'좀 다른 집'을 짓고 싶다는 생각만 있을 뿐, 아는 사람도, 방법도 몰랐지만, '하우징 쿱'이라는 주택협동조합을 통해, 서로 모일 수 있었습니다.

나이도 직업도 제각각이지만, 마음 맞는 이웃이 됐습니다.

[홍새라/입주자, 작가 : 지어놓고 분양하는 게 아니고, 같이 모여서 의논해 가면서 지어나가는 거기 때문에, 재밌죠.]

재작년 땅을 사서 66제곱 미터씩의 집과, 다 같이 쓰는 '사랑방', 임대수익을 나눠 갖는 1층 상가를 지었는데, 가구당 3억 4천만 원 정도가 들었습니다.

입주한 지 이제 1년, 입주자이자 작가인 홍새라씨는 그간의 우여곡절을 책으로 엮어 냈습니다.

[사람이 외롭잖아요. 그래서 마을을 만들어서 인간이 사회를 꾸려 오면서 살아왔는데, 집이라는 것도 그런 관점으로 보면 될 것 같아요.]

이런 협동조합 주택은 내년 봄까지 전국에서 5곳이 완공될 예정이어서, '집이란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홍종수,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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