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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배된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 조계사로 피신

<앵커>

수배 중인 상태에서 지난 주말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주도했던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이 어젯밤(16일) 조계사로 피신했습니다. 경찰이 조계사 주변에 배치됐는데 조계종은 한 위원장을 내보낼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화강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배 상태인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은 지난 14일 대규모 반정부 집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한 위원장은 지난 5월 노동절 집회 때 불법 시위를 주도한 혐의 등으로 체포 영장이 발부된 상태입니다.

[한상균/민주노총 위원장 : 2015년 11월 14일은 노동자 민중의 대반격의 날입니다. 투쟁의 모든 책임은 민주노총 위원장인 제가 지겠습니다.]

집회에서 대회사까지 낭독한 한 위원장은 모습을 감췄다가 어젯밤 늦게 서울 조계사로 피신했습니다.

경찰은 조계사 외곽을 둘러싸고 출입하는 차량들을 검문하는 한편 사복을 입은 검거 전담조 30여 명을 투입했습니다.

조계종은 한 위원장의 신변 보호 요청에 대해 입장이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도, 한 위원장을 조계사 밖으로 내보낼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조계사에는 2008년 광우병 촛불 집회 때와 재작년엔 철도 파업 당시에도 노조와 시민단체 간부들이 피신한 적이 있습니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새누리당 회의에 이례적으로 참석해 지난 주말 대규모 시위를 "불법시위 문화 개선의 전환점으로 삼겠다"며 한상균 위원장을 비롯한 시위 주동자들을 붙잡아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공격용인 살수차 때문에 시위 농민이 중태에 빠졌다며, 살수차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신동환,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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