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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50cm 화살 관통한 길고양이…처참한 모습

<앵커>

최근 50cm가 넘는 긴 화살이 몸에 박힌 길고양이의 처참한 모습이 방송돼 누가 이런 짓을 했는지? 궁금증과 공분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서 고양이에게 활을 쏜 40대 남성을 찾아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KNN 정기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남 창원시 마산 합포구의 한 마을입니다. 고양이 한 마리가 웅크리고 있습니다.

등에 화살이 꽂혀 있습니다. 뒷다리까지 몸을 관통했습니다. 50cm짜리 화살입니다.

불편한 듯 먹이에 다가가는 움직임이 어색합니다.

길고양이에게 활을 쏜 45살 김 모 씨가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평소 고양이 소리에 스트레스가 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수일/경남 마산동부경찰서 형사계장 : (고양이가) 음식물 쓰레기를 뒤지는 것에 너무 화가 나서 순간적으로 집에 보관하고 있던 활을 가져와서 화살을 발사했습니다.]

5m 앞에서 조준해 쐈습니다. 활은 6달 전에 취미생활을 위해 부산에서 구입했습니다. 스포츠·레저와 사냥에 쓰이는 양궁용 활입니다.

김 씨의 집에 있던 화살은 고양이가 맞은 화살과 같은 것입니다.

화살을 맞은 고양이는 지난달 26일 주민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고양이는 3일 만인 29일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고양이는 대구의 한 동물병원에서 화살 제거 수술을 받은 뒤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전재현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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