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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 가까스로 매달린 임신부…테러 당시 '끔찍'

<앵커>

가장 많은 사람이 희생된 바타클랑 극장에서 테러가 발생했을 당시의 영상이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지옥으로 변한 공연장에서 창틀에 매달려 있던 임신부가 극적으로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끔찍한 살상이 벌어지기 직전, 바타클랑 극장은 미국 록밴드의 공연을 즐기려는 관객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분위기가 달아오르기 시작한 밤 10시쯤, 몇 발의 총성이 들리더니, 드럼 연주자가 그대로 쓰러집니다.

테러범들의 무차별 난사에 공연장은 지옥으로 변했습니다.

[목격자 : 공연장 안에서 비명이 계속 들렸어요. 공연장에서는 사람들이 계속 빠져나왔고요.]

공연장을 가까스로 탈출한 관객 일부는 건물 창틀에 매달려 몸부터 숨깁니다.

3층 창틀에 위태롭게 매달린 여성이 살려달라며 울부짖습니다.

[탈출 여성 : 제발 도와주세요. 지금 임신한 상태예요. 도와주세요. 임신부입니다.]

자칫 추락할 수도 있는 상황, 이때 한 남성이 손을 뻗어 극적으로 여성을 구출합니다.

여성과 태아는 모두 건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변 거리 곳곳엔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사람들이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합니다.

이번 테러로 바타클랑 극장에서만 모두 89명이 숨졌습니다.

최근까지 유대인이 관리했던 이 극장은 이스라엘과 관련된 행사가 자주 열리던 곳입니다.

이 때문에 바타클랑 극장이 IS의 테러 목표가 됐다고 프랑스 언론은 분석했습니다.

(영상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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