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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6년 잠잠하다 '농약 검출'…헌짚신 꼴 난 인삼

<앵커>

6년 동안 인삼밭을 가꿔 온 농민이 인삼공사의 수매 거부로 큰 손해를 보게 됐습니다.토양에서 DDT 성분이 검출됐다는 건데, 이 DDT는 이미 40년 전에 생산과 유통이 금지된 농약입니다.

의정부지국의 송호금 기자입니다.

<기자>

네, 인삼공사와 계약재배를 하게 되면 매년 두세 차례씩 토양검사를 받게 됩니다.

6년 동안 아무 일 없었는데 수확을 앞두고서 갑자기 뜻밖의 DDT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화면 보시죠.

6년 기른 인삼을 수확하는 날, 보통은 밭에서 작은 잔치를 벌이 게 되지만, 주인 최종오 씨는 벌써부터 걱정이 태산입니다.

재배 계약을 맺었던 인삼공사가 수매를 거부해서 판로가 막혔습니다.

토양에서 DDT 성분이 검출됐다고 했습니다.

[최종오/인삼재배농민 : 안 된다고, 왜 안 되냐고 했더니 DDT가 검출돼서 안 된다고. 내가 하니까 이상이 없는데 무슨 소리냐고.]

최 씨는 급히 민간업체 두 곳에 검사를 요청했는데 잔류농약이 없다는 확인을 받았습니다.

무엇보다 DDT는 이미 40년 전에 사용이 금지된 농약입니다.

쓰고 싶어도 쓸 수가 없습니다.

[(일부 DDT 성분이 들어간 농약도 없나요?) 없어요. (팔아보신 적도 없고?) 없어요. DDT라는 농약은 기억에 없어요.]

인삼공사는 요지부동입니다.

잔류농약이 한 번 확인되면 수매는 물론 재조사도 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인삼공사 관계자 : (검사를) 백번을 하든 천 번을 하든, (DDT성분이) 한번 나왔다는 결과가 중요하잖아요. 한 번이라도 검출됐던 것이 제품화된다면 브랜드에도 타격이 되고…]

인삼 수확이 두 달 가까이 늦어지고 그동안에 비 피해까지 입어서 울며 겨자 먹기, 헐값에 넘기게 됐습니다.

[최종오/인삼재배 농민 : 비가 오고 그래서 썩는 것도 있고 황이 생기고 그럽니다. 한 5억 정도를 예상하고 있어요. 장사꾼들한테 1억 9천5백에 헐값에 팔아버린 거에요.]

영문모를 DDT 소동에 농심이 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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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백만 서명운동이 벌어진 서울외곽순환도로 북부구간의 통행료 문제가 해결 가닥을 찾았습니다.

국토교통부와 서울고속도로 주식회사는 어제 통행료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데 합의하고 각각 별도의 연구기관과 회계법인을 선정해서 앞으로 8개월 동안 요금인하를 위한 개선책을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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