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연쇄 테러로 사망자와 부상자가 크게 늘면서 현재까지 132명이 숨지고, 350여 명이 다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즉각 국가 비상사태를 서명하고 국경을 폐쇄했으며, 프랑스 정부는 연쇄 테러의 배후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를 지목하고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이 시간에는 먼저 프랑스 파리 현지에 SBS 라디오국 정태익 팀장, 잠시 연결해서 현지 상황 들어보고요. 계속해서 중동 문제 전문가 연결해서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정태익 팀장님?
▶ 라디오 정태익 CP:
안녕하십니까. 정태익 피디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테러 현장에 아주 가까운 곳에 머물고 계셨다는데 안전에는 문제가 없었나요?
▶ 라디오 정태익 CP:
테러가 벌어졌던 깡보쥬라는 캄보디아 식당에 근처에서 점심식사를 했고, 저희가 식사했던 곳에 테러가 벌어졌었고, 저희는 그나마 다행이죠. 다친 곳은 없습니다. 이곳 시간으로 금요일 9시 16분부터 새벽 사이에 6곳에서 연쇄 테러가 발생을 했고요. 이번에 테러의 타깃이, 이를테면 군이나 아니면 군부대이거나 그런 것이 아니라 일반 시민들이, 특히 현지인들이 잘 가는 카페, 그 다음에 극장, 이런 곳을 중심으로 테러를 자행했기 때문에 실은 어느 곳도 안전하다고 느껴지지 않는데요. 깜짝 놀란 건 택시 운전하는 분들도 1년 전에 있었던 신문사 테러와는, 그때도 16명에서 17명이 사망한 걸로 알고 있는데 그때와는 더 복잡하고 미묘한 문제라며 굉장히 흥분하고 있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테러 발생 이후에 파리 시민들이나 관광객들이 상당히 불안해하고 있죠?
▶ 라디오 정태익 CP:
저희 숙소가 생재르벵이라는 곳에 있는 데 여기는 굉장히 안전하다고 알려진 곳입니다. 그런데 사람의 인적이 거의 없어요. 아마 다들 불안해하는 것 같고, 이를 테면 에펠탑은 완전히 불을 껐고요. 공공건물, 학교 파리의 가장 큰 세계의 백화점이 모두 문을 걸어 잠갔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 가운데 파리 시민들이 의연한 대처로 성숙한 시민의식 보여주고 있다고요?
▶ 라디오 정태익 CP:
테러가 벌어졌던 곳인 발타크랑만 해도 그 주변에, 그리고 카페가 있었던 코너에 꽃들을 갖다 놓고 현지인들이 와서 애도하고 그러고 있습니다. 그런데 흔히 프랑스 사람들의 슬픔, 애도, 비통함, 그리고 앞으로의 의지, 이런 것들이 드러나고 있다,. 프랑스 사람들이 힘을 모으고 있다는 점에서 저는 색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우리 교민들, 그리고 여행객들 안전에는 큰 문제가 없는 거죠?
▶ 라디오 정태익 CP:
네. 보니까 사건 발생 이후 10시 30분~40분쯤 영사관에서 테러에 관한 안전 유의에 관한 문자가 왔었습니다.그래서 많은 분들이 프랑스로 여행을 오려고 하셨던 분들이 취소 또는 연기를 하고 계시더라고요. 저도 불안해서 항공사에 비행 일정을 문의했는데 스케줄대로 일정을 이행하고 있다고, 그런 대답을 항공사 측으로부터 들었고요. 별도의 특별한 사항이 일어나면 그때 승객들에게 전화를 해주겠다고 그렇게 들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알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 라디오 정태익 CP:
감사합니다.
이어서 한국외대국제지역대학원 서정민 교수 연결해서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서정민 교수 나와 계시지요?
▶ 서정민 한국외대국제지역대학원 교수: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교수님 테러범들이 파리를 테러 대상으로 삼은 이유가 뭘까요?
▶ 서정민 한국외대국제지역대학원 교수: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지난 9월부터 프랑스가 이라크에 이어서 시리아에 대한 공습을 본격적으로 시작을 했고요. 시리아 사람들에게는 과거 10년 통치를 했던 프랑스가 자국에 대한 공격을 시작한다는 점에 대해서 IS나 과격주의자들을 자극했다, 라고 볼 수 있고요. 두 번째는 프랑스는 북아프리카 지역 특히 기니, 말리, 리비아에 있는 IS 연결 세력에 대한 군사작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만여 명의 병력을 파견해서 군사 작전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현재 IS에 대해서 전방위적으로 가장 많은 군사 개입을 하고 있는 나라는 프랑스다, 라는 인식이 과격주의자들에게 상당히 만연해 있고요. 마지막으로 프랑스의 인구 구성 자체가 한 600만 명 이상의 무슬림들이 있고요. 이들 중 일부가 프랑스 정부에 불만을 가지고 소외된 계층으로서 과격주의에 물들어 있어서 이번 테러에 토양이 되지 않았나 볼 수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지금 IS테러가 점점 잔인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이번 테러 수법이나 형태가 과거와는 다르다면서요?
▶ 서정민 한국외대국제지역대학원 교수:
그렇습니다. 자살 폭탄 조끼를 보더라도 과거에는 일반 화약을 이용했었는데 이번에는 고성능 액체 폭탄이 담긴 조끼를 입고 진화를 했고요. 이번 공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6곳에 대한 실제로 게릴라 전투 방식으로 군사작전처럼 진행이 됐어요. 과거하고 달리 단발성의 테러가 아니라 동시다발 연속 테러를 상당 기간 준비해서 치밀한 작전을 통해서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랑 상당히 다르고요.
특히 IS 라는 조직은 알카에다하고 성격이 조금 다릅니다. 알카에다는 911 테러 이후 국제사회로부터 쫓겨 다니는 일종의 테러 단체였다면 IS라는 단체는 일단 국가를 선포하고 자신들이 장악하고 있는 영토를 지키기 위해서 알카에다보다 훨씬 더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또 끔찍한 테러를 벌이고 있는데요. 이번뿐만 아니라 예를 들어서 시리아에서 외국인 인질을 참수하는 경우도 보시면 화형 또 익사형 같은 과거 알카에다가 저지르지 않았던 그런 테러들을 벌이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렇죠. 너무나 잔인합니다. 그러면 이번 테러를 통해서 IS가 노린 건 뭐라고 봐야 할까요?
▶ 서정민 한국외대국제지역대학원 교수:
IS가 최근 언론에 계속 나오고 테러를 계속 저지르고 있습니다만 실질적으로 이라크와 시리아 지역에서 수세에 몰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가를 건설하기 전후에는 빠른 시간 내에 이라크 제2의 도시인 모수를 장악하고 시리아의 라카, 또 서북부의 알렉까지 장악하고, 상당히 기세를 펼치는 확장기였다고 볼 수 있다면요. 지난해 9월부터는 다국적군의 공습을 받아서 점차 위축되기 시작했고요. 이번 9월부터는 러시아까지 군사 개입을 하면서 시리아 정부군과 레바논의 지원을 받고 있는 헤지볼라까지 동참해서 지상전을 펼치고 있어서 지금 일부 지역에서는 자신들이 장악한 영토를 빼앗기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추세를 역전시키기 위한 일종의 자극제로써 연쇄 테러를 감행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니까 이번 파리 연쇄 테러는 수세에 몰린 이런 상황에서 국면을 전환하기 위해 저지른 것이다, 이렇게 볼 수 있다는 말씀이시죠?
▶ 서정민 한국외대국제지역대학원 교수: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추가 테러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다음은 워싱턴, 런던, 로마다 이렇게 지목을 했다는 그런 보도도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 서정민 한국외대국제지역대학원 교수:
IS는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영토를 가진 준 국가 형태의 테러 조직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자원병들을 모집해야 하고요. 자금을 확보해야 하고, 또 훈련을 시켜야 하고, 영토를 계속해서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알카에다보다 더욱 더 자극적인 방식으로 테러를 벌임으로써 자신들의 존재감을 전 세계 이슬람 과격주의자들에게 부각시켜서 자신들의 지위를 유지해야 합니다. 따라서 이번 테러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국제적인 테러를 벌임으로써 자신들의 존재감을 계속해서 유지하고, 또 자원병들을 모집하는 전략을 추진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전 세계 언론이 주목하는 또 여러 지역에 테러를 계속해서 감행할 가능성이 상당히 큽니다.
▷ 한수진/사회자:
우리는 과연 안전한가? 이런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교수님 어떻게 보십니까?
▶ 서정민 한국외대국제지역대학원 교수:
다행히 국내에서는 대규모 테러가 아직까지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만 이미 우리나라 국민들이 해외에서 피해를 입은 사례들이 여럿 있었죠. 이라크에서 김선일 씨, 아프간에서 샘물교회 교인들, 예멘에서 한 여성 자원봉사자가 이슬람 과격주의자에게 테러 당해서 목숨을 잃었고요. 지난 5년 동안 40여 명 정도가 국내에서 추방이 됐는데요. 해외 테러 단체들과 적지 않게 연계됐다는 이유로 추방이 됐습니다. 다행히 예방을 잘 하고 있습니다만IS도 한국을 공격 명단 대상에 올려놨고요. 현재 우려하는.. 국내도 적지 않은 무슬림들이 살고 있고 이들 중 아주 소수는 우리 사회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고 이 같은 불만이 과격주의에 심취하는 현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다행히 테러는 발생 안 했지만 앞으로 본격적으로 대테러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G20 회의장에서는 테러에 대한 해법이 최대 이슈로 떠올랐는데 말이죠. 미국이 일단은 대규모 지상군 투입은 없을 것이다, 이렇게 선은 그었습니다. 교수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서정민 한국외대국제지역대학원 교수:
오바마 행정부의 지속적인 전략입니다. 중동에서 다시는 군사 작전을 안 하겠다, 또 미국 경제에 힘을 쏟고 대화로 풀어보겠다. 이를 통해서 이란과 쿠바와도 사실상 상당히 관계를 개선한 상황이고요. 그런데 이제 문제는 지금 IS라는 조직은 아까 말씀드린 바와 같이 단순한 테러 조직이 아닙니다. 준 국가 성격을 갖고 있고, 이라크와 시리아에 반군의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상전 없이는 IS를 격퇴하기는 저는 개인적으로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미국의 입장은 미국이 직접 지상전을 나서지 않더라도 쿠르드족이라든가 중동의 아랍 국가들의 지상병력을 이용해서 작전을 하겠다, 라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만 지난 1년 동안 그것이 큰 효과를 보진 못 했기 때문에 국제사회가 어쨌든 외교적인 합의를 거쳐서 또 군사적 작전을 펼치지 않으면 지상전을 펼치지 않으면 상당히 어렵고요. 또 하나 문제는 IS가 제거되기 위해서는 시리아 내전이 종식돼야 하는데
▷ 한수진/사회자:
시리아 해법이 필요하겠군요. 근본적으로. 교수님 오늘은 여기까지 말씀 들어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서정민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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