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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사리 전 핀란드 대통령, 유엔 안보리 개혁 요구

"낡은 틀은 위기 해결에 부적합…새로운 이사국 필요"

유엔 특사 등의 자격으로 국제분쟁 해결에 공헌한 공로로 2008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던 마르티 아티사리(78) 전 핀란드 대통령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개혁을 요구했다.

아리사티 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유엔 창설 70주년을 맞아 출판된 '유엔 70년: 복원과 재개'라는 제목의 책에 쓴 글에서 "낡은 틀과 접근법은 현재의 복잡한 위기를 해결하는데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1990년 유엔 사무총장 대리로서 나미비아가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부터 독립하는 과정을 중재했고, 2005년 코소보에 유엔특사로 파견돼 코소보 지위를 둘러싼 갈등을 조정했던 자신의 경험을 언급하면서 "안보리 상임 이사국들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그는 "상임 이사국들이 (갈등 조정) 과정을 적극적으로 방해하지 않는 경우들이 있는데, 이런 온건한 자제도 어려운 이슈를 해결하는데 있어 '조용한 기여'가 될 수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아티사리 전 대통령은 이 책의 출간에 즈음해 지난해 뉴욕 유엔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시리아 사태와 같은 분쟁을 해결하려면 안보리 상임 이사국들의 지원이 절대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유엔의 개혁, 특히 안보리의 개혁을 그동안 지켜봤다"며 "새로운 이사국을 진입시키는게 중요하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특히 "우리는 거부권을 가진 새로운 이사국 진출이 없는 점을 주목하고 있으나, 그것은 기존의 이사국들에 의해 절대로 수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 경우,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의 임기를 연장하는 방식으로, 이들 국가가 사실상의 상임 이사국 역할을 하도록 하는 대안도 있다고 말했다.

아티사리 전 대통령은 나미비아, 코소보 외에도 인도네시아, 이스라엘, 이라크, 북아일랜드 등지에서 '평화의 중재자'로 불릴만큼 분쟁 조정에서 명성을 쌓았다.

1994∼2000년에는 핀란드 제10대 대통령을 지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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