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피곤하고, 이유없이 살찐다면? "숨은 갑상선 의심"

<앵커>

갑상선 호르몬에 이상이 생기면 피부가 푸석해지고 머리카락이 빠지는 증세부터 콩팥이나 심장까지 상하게 할 수 있어서 꼭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갑상선 호르몬이 수치가 정상인데도 이런 비슷한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이 40대 여성은 살이 찌고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서 병원을 찾았습니다.

예상 밖에 갑상선 기능 이상으로 진단됐습니다.

[불현성 갑상선 기능 이상 환자 : 갑상선 이상은 전혀 생각 못했습니다. 그냥 제가 항상 일을 많이 해서 너무 피곤하다고 생각했습니다.]

8개월 치료를 받은 뒤에 체중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갑상선 호르몬 수치가 떨어지면 뇌는 갑상선을 자극하는 호르몬을 분비합니다.

그런데 갑상선 호르몬 수치가 정상인데도 뇌가 비정상적으로 갑상선 자극 호르몬을 분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걸 나타나지 않고 숨어 있다는 뜻으로 불현성 갑상선 기능 이상이라고 합니다.

이 경우에도 일반적인 갑상선 이상처럼 골다공증, 우울증, 심장병 위험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특히 당뇨병이나 콩팥병 등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이런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더 컸습니다.

[고기동/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콜레스테롤이 이유 없이 높다든지, 뭐 비만이 이유 없이 살이 찐다든지, 이런 경우에도 그 갑상선 호르몬 상태를 잘 살펴보면 연관이….]

진단을 위해선 갑상선 자극 호르몬을 3개월 간격으로 두 번 이상 검사해야 합니다.

특별한 증세가 없으면 치료가 필요 없지만, 이유 없이 살이 찌고 혈당이나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가면 치료를 고려하는 게 좋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장현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