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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 난입해 10여분간 무차별 총격…'악몽된 밤'

<앵커>

무차별 테러의 시작은 어젯밤(13일) 9시 20분 쯤 스타드 드 프랑스 주변에서 터진 자살 폭탄이었습니다. 비슷한 시각 캄보디아 식당에서는 14명이 목숨을 잃었고, 이어 거리에서 20명 이상이 총격을 받아 숨졌습니다.

테러가 발생한 7곳 가운데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곳은 바로 이 바타클랑 극장인데요, 공연 관람객 100명 이상이 테러에 희생되면서 예술의 명소는 한순간에 비극의 현장이 되고 말았습니다.

최효안 기자입니다.

<기자>

150년 전 중국풍으로 지어진 바타클랑 공연장, 금요일 밤 10시 쯤 이곳에서는 미국 록밴드 '이글스 오브 데스메탈'의 공연이 한창이었습니다.

1천500여 명이 열광하고 있는 사이 서너 명의 젊은 무장괴한이 총을 난사하며 침입했습니다.

[바타클랑 공연장 생존자 : 내가 본 괴한 1명은 흰 줄무늬가 있는 검정 옷을 입고 있었고, 25세 미만으로 보였어요. 갈색 머리였는데, 매우 침착했습니다.]

경찰과 대치하며 인질극을 벌이던 이들은 자정이 넘자 무차별적으로 총을 난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여러 차례 총을 장전하며 10여분 동안 난사는 계속됐고, 인질들이 쓰러졌습니다.

[바타클랑 공연장 생존자 : 나는 다른 사람들 밑에 완전히 깔려 있었어요. 그들은 아주 간혹 멈추기도 했지만, 대개는 총을 쉴새 없이 계속 쏘았어요.]

비상구나 공연장 외벽을 통해 일부 관객들이 탈출했지만, 인질극은 3시간 가까이 계속되면서 100명 이상이 숨졌습니다.

경찰이 진입을 시작하자, 괴한들은 자폭하거나 사살됐습니다.

바타클랑은 파리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공연장으로 관객들은 대부분 파리 시민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말 파리의 자부심이던 예술 명소가 유혈이 낭자한 참극 현장으로 변했습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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