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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테러 참극 현장된 바타클랑 150년된 명소…샤를리서 500m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테러'로 100명 이상이 숨진 프랑스 파리의 극장 '바타클랑'은 15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인기 공연장입니다.

파리 동부 11구 볼테르 가에 위치한 이 곳은 파리 젊은이들이 가장 즐겨찾는 공연장 중 하나로 테러가 발생한 13일(현지시간) 밤과 같은 금요일에는 특히 붐비는 곳이었습니다.

바타클랑은 지금으로부터 150여 년 전인 1864년 건축가 샤를 뒤발에 의해 당시 유행하던 '시누아즈리'(chinoiserie) 스타일로 처음 지어졌습니다.

시누아즈리는 17세기 후반 에서 18세기 중반 유럽 귀족 사이에 일어난 중국풍 취미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바탕클랑이라는 이름은 독일에서 태어난 프랑스 작곡가 자크 오펜바흐의 시누아즈리 스타일 뮤지컬 '바-타-클랑'에서 따왔습니다.

처음 지어졌을 때에는 꼭대기에 중국 탑 형태의 지붕이 있었으나 1933년 화재와 몇 차례 공사 등을 거치면서 처음 지어졌을 때 있던 이 지붕은 더이상 남아있지 않습니다.

복원 작업을 거쳐 1970년대 다시 문을 연 이후에는 록음악 등 대중음악 공연과 스탠드업 코미디, 디스코, 라이브카페 행사 등 다양한 공연으로 파리 젊은이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1층은 카페와 극장, 2층은 큰 댄스홀로 이뤄져 있으며, 유서 깊은 건물 자체만도 의미가 있어 지난 1991년 역사 기념물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유명 샹송 가수 에디트 피아프를 비롯해 루 리드, 프린스, 오아시스 등 유명 음악인들이 바타클랑 무대에 섰습니다.

테러가 발생한 13일 밤에는 미국 록 밴드 '이글스 오브 데스메탈'(EODM)이 공연 중이었고, 극장의 1천500석 좌석은 열광하는 관중으로 꽉 차 있었습니다.

EODM은 친구 사이인 제시 휴즈와 조시 옴므가 1990년대 결성한 캘리포니아 출신의 밴드로, 이번에 4집 앨범을 내고 유럽 투어 중이었습니다.

괴한의 총기 난사가 시작된 순간 밴드가 무대에 있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일단 현재까지 밴드 멤버들은 모두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공교롭게도 바타클랑은 지난 1월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 알카에다의 공격을 받은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사무실에서 불과 500m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바타클랑'이라는 이름은 오펜바흐의 작품으로, 그리고 파리의 유서 깊은 건물이자, 젊은이들이 사랑하는 공연장으로 유명했지만 이제는 최악의 유혈 사태가 발생한 곳으로 기억되게 됐습니다.

바타클랑의 홈페이지는 현재 열리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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