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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120만 명 '우르르'…또다시 국경 잠근 유럽

<앵커>

몰려드는 난민 때문에 유럽이 결국 손을 들었습니다. 난민을 환대해온 스웨덴이나 독일도 여권 검사를 하며 난민을 통제하기 시작했습니다.

파리, 서경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슬로베니아가 크로아티아 국경 지대에 철조망을 치고 있습니다.

[크르칸/슬로베니아-크로아티아 국경지대 주민 : 철조망은 베를린 장벽을 떠올리게 합니다. 끔찍해요.]

지난달 헝가리가 국경을 폐쇄한 뒤 난민이 몰려들자 통제에 나선 겁니다.

[스테픽/슬로베니아 내무장관 : 감시를 강화하고 슬로베니아 입국을 통제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인구 대비 가장 많은 난민을 받아온 스웨덴과 난민을 환대해온 독일도 국경 통제에 나섰습니다.

여권이 없는 난민들은 외국행 기차나 여객선 탑승이 불가능해졌습니다.

[난민 : 여권이나 서류가 없으면 아무 데도 못 가요.]

유럽연합은 난민 발생지역인 아프리카에 18억 유로, 2조 원 넘게 원조할 테니 난민 통제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시리아 난민의 유럽행 관문인 터키에도 30억 유로, 3조 7천억 원을 지원해 난민 유입을 막을 계획입니다.

[메르켈/독일 총리 : 우리는 터키를 지원하면서 불법 이민을 얼마나 줄이고, 합법적인 방식으로 되돌려 놓는지 살펴볼 겁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유럽에 온 난민은 120만 명으로 지난해의 4배를 넘었습니다.

겨울이 다가오는 가운데 유럽 곳곳이 국경 봉쇄에 나서면서 난민들은 또 다른 험한 루트를 찾아 나서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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