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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없는 호른 연주자…음악으로 나누는 행복

<앵커>

금관악기 호른은 다루기 까다로운 거로 유명합니다. 그런데 두 팔이 없이 호른을 연주하는 독일 청년이 있습니다.

자신의 연주로 많은 사람과 행복을 나누고 싶다는 이 연주자를 곽상은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두 발로 받침대를 조립해 세우고 그 위에 악기를 얹습니다.

독일 출신 호른 연주자 펠릭스 클리저가 연주를 준비하는 방법입니다.

두 팔이 없이 태어난 클리저는 왼손 대신 왼발로 밸브를 조작합니다.

일반적인 호른 연주자는 벨에 오른손을 넣다 뺐다 하며 음색을 조절하지만, 클리저는 이 모든 걸 입술로 해결합니다.

[펠릭스 클리저/호른 연주자 : 이런저런 시도를 하면서 다양한 소리를 연습했어요. 원하는 소리를 얻기까지 수년이 걸렸죠.]

독일의 작은 도시에서 태어나 공연장에 가본 적도 없는 4살 꼬마가 어디선가 들은 소리에 반해 호른을 배우겠다고 하자 부모는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호른 연주는 지난 20년간 가장 큰 즐거움이었고 이제 직업이 됐습니다.

2년 전엔 데뷔앨범을 내고 유명 지휘자 사이먼 래틀, 팝스타 스팅과 공연하는 등 왕성한 연주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펠릭스 클리저/호른 연주자 : 누구에게나 24시간이 주어졌어요. 그 시간 동안 다들 최선을 다해 연습하고 저도 마찬가지예요.]

특별할 것 없다는 그의 바람은, 자신의 연주로 더 많은 사람들과 행복을 나누는 겁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이홍명, 자료화면 : 베를린 클래식) 

▶ [비디오머그] 두 팔 없는 호른 연주자…마음을 만지는 '감동의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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