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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골칫거리' 낙엽…가을철 명소로 변신

<앵커>

낙엽 밟는 소리는 가을의 정취를 깊게 해주지만, 낙엽은 거리를 지저분하게 만드는 골칫거리이기도 하죠, 하지만 버려지는 낙엽도 활용하기에 따라서 훌륭한 관광 상품이 되기도 합니다.

손형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송파구의 거리는 이맘때면 노란 은행나무 잎으로 수북이 덮이고 맙니다.

길을 걷는 사람들은 운치 있다 하지만, 치우는 사람에겐 골칫거리입니다.

치워도 그때뿐 금세 다시 쌓이고, 그냥 두자니 생활 쓰레기와 섞여 도시 경관을 해치기 때문입니다.

[천기용/서울 송파구 도시 청결팀장 : 매립이나 아니면 소각장으로 보내져서 처리하게 됩니다. 그럴 경우에는 한 1억 정도 예산이 소요됩니다.] 

이런 낙엽 10톤이 남이섬으로 옮겨져 섬 산책로를 포근하게 뒤덮었습니다.

낙엽을 뿌리기도 하고 그 위에서 뒹굴 수도 있는 이 길은 남이섬의 가을철 명소가 됐습니다.

[이유진·신명규/경기도 광주 : 셀프 웨딩 촬영을 하고 있는데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니까 이 장소가 추천 장소로 나와 있더라고요, 직접 와보니까 너무 예쁘게 잘 되어있네요.]

낙엽 거리를 만들려던 남이섬과 송파구의 이해관계가 잘 맞아떨어진 겁니다.

은행나무 잎은 독성이 있어서 안 되지만, 버즘나무 같은 활엽수 낙엽은 친환경 퇴비로 탈바꿈해 농가로 보내집니다.

서울시는 주요 단풍길 100개소의 낙엽을 이달 중순까지 가급적 그대로 둬서, 시민들이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제  일·정상보,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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