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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축구협회 "10살 이하 헤딩 금지"…한국은?

<앵커>

축구는 주로 발로 공을 다루는 경기이지만, 헤딩 또한 빼놓을 수 없는 기술이죠, 그런데 미국 축구연맹이 10살 이하 유소년들은 헤딩을 하지 못하도록 금지조치를 내렸습니다. 

워싱턴 이성철 특파원이 그 배경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미국의 여자 축구 대표 선수 신디 콘은 헤딩을 잘하는 최고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지난 2001년 헤딩을 하다 머리를 부딪혀 선수생활을 그만둬야 했습니다.

[신디 콘/전 미 여자축구 국가대표 : 신발 끈을 매려는데 손가락을 쓸 수 없었어요. 지금도 똑같은 증세가 있습니다.]

헤딩에 따른 충격은 어린 선수들의 경우 더 심각합니다.

축구를 하다 뇌진탕에 걸린 고교생들을 분석했더니 헤딩이 원인인 경우가 남학생은 3명 중 1명, 여학생은 4명 중 1명꼴로 나타났습니다.

[로버트 캔투/미 보스턴대 신경의학 박사 : 뇌가 격렬하게 흔들리게 되면 두개골 안쪽 면에 부딪혀 튕기게 됩니다.]

선수들과 시민단체가 소송에 나섰고, 미국축구연맹 축구연맹은 결국 10살 이하 유소년들은 아예 헤딩을 하지 못하도록 권고했습니다.

11살부터 13살까지는 경기 중 헤딩을 할 수 있지만 연습 회수를 제한합니다.

대한 축구협회는 아직까지는 국내에서 문제제기가 없었다며 헤딩을 금지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조준헌/대한축구협회 홍보팀장 : (대한축구협회에서는) 국제축구연맹 FIFA에서 규정화하거나 권고사항이 내려오기 전까지는 검토하지 않고 있습니다.]

헤딩을 금지하면 선수들의 경기력에 큰 지장을 초래한다는 반론도 있지만, 어린 선수들을 보호하자는 움직임은 유럽으로까지 확산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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