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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수험생 배려해주세요…알아둬야 할 것들

<앵커>

친절한 경제입니다. 오늘(12일) 수험생들 수능시험 보는 날인데, 수험생들 말고 우리가 또 신경 써야 되는 것들이 있다면서요?

<기자>

네, 지금 8시 10분까지 시험장 들어가야 되는데, 이제 5분 남았거든요. 오늘도 취재 가보면 헐레벌떡 뛰어들어가는 학생 요맘때 꼭 있습니다.

이런 친구들 시험 잘 보라고, 오늘 출근 시간이 많이들 늦춰졌어요. 관공서도 늦춰졌는데, 알아두셔야 할 데가 특히, 중요한 게 은행입니다. 오늘은 9시가 아니라 그래서 10시에 문을 열거든요.

은행 볼 일 있다고 9시에 가시면 문 닫혀있습니다. 1시간 늦게 가셔야 되고, 등본 같은 거 떼러 동 주민센터 가는 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대신 은행은 1시간 늦게, 오후 5시까지 문을 여니까 오후에 이용하시기 더 편해지죠.

그리고 또 한가지는 오후 1시부터 30분 정도는 만약에 운전을 하시더라도 경적을 울리시면 안 됩니다. 영어 듣기평가 시간이에요.

귀 쫑긋 세우고 집중하고 들어도 풀까 말까인데, '빵' 한 번 잘못 눌렀다가 학생들 원망 엄청 듣습니다.

<앵커>

언어 영역은 듣기평가 없나요? 시험장에 지금 다들 긴장하고 앉아 있을 것 같은데, 이런 거라도 조금 도와줘야겠네요. 그리고 예전에 저축은행 사태 때 불법 대출 했던 사람이 그 돈으로 외국에 땅을 사 둔 게 있었데요, 그런데 이거 정부가 찾아냈다면서요?

<기자>

예금보험공사가 탐정까지 외국에서 고용을 해서 금융 비리 같은 거 저지른 사람들이 외국에 숨겨놓은 땅, 재산을 이런 걸 찾아다니는데, 옛날에 저축은행에서 1천억 원 정도 되는 돈을 불법으로 대출받은 사람이, 장 모 씨라는 사람인데 3년 반 징역을 살고 나와서 캄보디아로 간 거예요.

그래서 이 뒤를 밟아보니까 축구장 백 개 넓이가 되는 신도시 땅을 몰래 사놨다가 자기 이름으로 바꾼 걸 발견한 거죠. 그래서 "땅을 내놔라." 소송을 걸었는데, 이 사람이 그사이에 또 몰래 땅을 팔아치웠습니다.

캄보디아는 땅을 남이 사면 확인할 제도가 없는데, "그러면 신문광고라도 내보자." 해서 겨우겨우 광고 내서 땅 산 사람하고 연락이 닿아서, 소송에서 이긴 다음에 땅값을 이 계약한 사람한테서 직접 예금보험공사가 받아왔습니다.

그게 얼마냐면 90억 원이에요. 지금까지 10년 넘게 해외에서 이런 사람들 재산 추적을 한 이래 최고 액수입니다.

<앵커>

그럼 그건 칭찬할만 한 일이네요.

<기자>

네, 어려운 일인데 잘했어요. 지금까지 한 1천억 원어치를 찾았는데, 340억 원은 가져왔지만, 아직 7백억 원은 이런 과정이 진행이 되고 있거든요. 철저하게 잘해서 이런 나쁜 사람들 돈 다 찾아 왔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그리고 이번에는 힘 빠지는 소식인데, 기업에서 취업 시험 볼 때 10명 중 3명은 "걔 좀 뽑아 달라." 그런 부탁 받은 적이 있다면서요?


<기자>

한 취업포털에서 기업 인사담당자 350명한테 "그런 걸 들은 적이 있냐?" 이렇게 물었는데, 청탁받은 건 그렇다고 치고, 안 들어주면 되는 거잖아요. 역시 그런 게 아니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30%가 청탁을 받은 적이 있는데, 보면 회사 윗사람인 임원에, 중요한 거래처에, 사회지도층 인사가 부탁을 한 경우에 무시를 못 해서 결국은 맨 오른쪽에 55%가 실제로 도움을 줬는데, 아예 합격자로 뽑아줬다가 29%로 가장 많고요.

면접 때 가산점을 얹어주거나 서류전형을 그냥 통과시켜주거나 해서, 결국은 이렇게 도와주면 90%가 넘게 실제로 직원으로 뽑혔습니다.

"왜 들어 줬냐?" 그랬더니 역시, "거절하기 어려운 사람이 부탁했으니까."라는 답이 42%로 가장 많았고요, 맨 마지막도 눈에 띄는데, "거절하면 내가 불이익을 받을 것 같아서."가 들어 있습니다.

이건 청탁이 아니라 사실은 압력이 있었다고 이해를 하는 게 맞을 것 같은데, 강제력 없는 취업포털이 물었는데 이 정도로 대답을 했으니까, 실제는 더하지 않을까, 이건 경영자가 결국 의지를 갖고 잘라 내야 될 문제인데, 회사에 도움이 안 되니까요.

취업난에 열심히 자기 힘으로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들으면 맥이 탁 풀리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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