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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군, 인도계 국방장관에 인종적 글 게시 조사

캐나다 군, 인도계 국방장관에 인종적 글 게시 조사
캐나다의 신임 인도계 국방장관을 대상으로 인종주의적 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돼 군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고 글로브앤드메일지가 11일(현지시각) 전했습니다.

군 당국은 하르짓 싱 사잔 국방장관을 인종적으로 표현한 글이 페이스북에 게시돼 조사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 글은 퀘벡 거주 병사에 의해 프랑스어로 작성, 게시됐다가 삭제됐다고 밝혔습니다.

군은 그러나 해당 병사의 신원과 글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사잔 장관은 지난 4일 출범한 자유당 정부의 내각에서 인도계 시크 교도로 국방장관에 발탁돼 종교 복장인 두건을 쓴 장관으로 세계적 관심을 끌었습니다.

사잔 장관은 5세 때 부모를 따라 캐나다에 이민 와, 육군에 재직 중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보스니아 내전에 각각 3차례, 1차례씩 참전해 무공 훈장을 받은 베테랑 장교 출신으로 "일선 현장에서 캐나다 최고의 정보 장교"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는 또 밴쿠버 경찰에서 조직폭력 범죄를 담당한 간부로 활약했습니다.

군은 이날 성명을 내고 "캐나다군 병사가 신임 국방장관에 대해 소셜미디어에 부적절한 글을 작성한 사건을 파악하고 있다"고 확인하고 "인종주의적 태도는 군의 윤리와 결코, 어울릴 수 없으며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강력하게 개탄했습니다.

성명은 "군은 모든 구성원의 평등과 존엄성의 원칙을 지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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